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에 기독교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소나기와 같은 축복과 은혜를 부어주셨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왠지 위태하기만 하다.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잠을 자기 위해 배 밑층에 내려가는 요나와 같은 모습 같고, 박 넝쿨 그늘이 그리워 초막을 짓는 요나의 모습은 아닌지 답답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개인주의의 편만함과 이념의 혼재가 극심한 이 때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성령님이 강력하게 역사하시도록 기도가 요구되는 시대다.
목사님께서는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눅12:42), 이 말씀을 접할 때마다 “접니다!”라고 외치시며 이사야의 심령을 갖고 암담한 세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신다. 하나님의 섭리를 흘러 떠내려 보내지 않는 참으로 지혜로운 믿음의 종이시다.
바사제국의 2인자 하만은 유다 민족 모두를 멸하려는 엄청난 학살계획을 갖는다. 이에 온 유다인이 곡읍하여 부르짖기에 이르고 모르드개와 에스더도 밤낮으로 금식한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에4:16)라고 회답한다. 동족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비장한 에스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모세는 성경이 인정하는 온유한 자였다. 그의 온유의 저변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다. 범죄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모세는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주옵소서’(출32:32) 라고 기도했다. 모세 한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깨어 있을 때, 그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민족이 살 수 있었다.
지금도 에스더, 모세와 같이, 또 사무엘과 같이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않겠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소름이 돋도록 우리를 감동시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무제한으로 허락하셨다. 누구든 열심히 기도하기를 하나님은 바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자신을 나타내시기 때문이다. 목사님께서도 “기도하지 않는 자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새겨주셨다.
이제는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경륜을 따라 복음을 위한 헌신의 순종으로 나아가는 우리 영적 수준의 깊이가 대단함을 알고 긍지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더욱 하나님의 편에 서야만 할 것이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12:49). 답답한 주님의 바람을 마음에 새긴 우리 교단이다.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의 창립 38주년과 총회장 목사님의 성역 38주년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