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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名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

1174호 · 2022-11-06
신앙논객

명문(名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

제가 학생처장으로 있는 예수중심제자신학원(이하 신학교)은 2학기에 접어들면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개강 전부터 기도원에서 금식수련회를 가졌고, 이제는 수업시간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보내주시는 잠언 말씀을 교수와 생도들이 합독하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교수님들께서 내주시는 과제를 하나라도 제출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는 학칙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문득 처음에 목사님께 신학교에 대한 건의를 드리면서 보냈던 메시지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그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외국의 명문(名門) 대학들은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졸업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공부를 꾸준히 따라가야 하고, 졸업 전에는 엄격한 논문 심사를 통해 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속한 학교가 명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중략) 우리 신학교는 생도들이 부르심을 받은 주의 종으로서 예수중심의 철학과 정신이 뿌리 깊이 박힐 때까지 검증하고 또 검증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검증 과정에는 교단의 수장이신 목사님과의 직접적인 면담과 테스트 과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영·혼·육 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 가고자 하는 방향과 색깔이

(교단과) 다른 사람, 이론과 논리와 세상 철학에 치중하는 사람, 예배와 찬송을 인도하고 설교할 줄 모르는 사람, 봉사하며 섬기는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신학교를 오래 다녔어도 사역을 내보내지 않는 구조였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신학교의 모든 상황들을 제가 처음에 기도하고 받았던 감동대로 만들어주시고 계십니다. 총회장 목사님은 학기 초 신학생들의 입학 면담과 지난 9월 금식수련회를 직접 담당해주셨고, 학기 중에는 ‘목회성장학’ 과목에 출강하시는 등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신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거센 파도가 유능한 해군을 만들고, 대를 이을 자식은 곱게 기르지 않는 법. 생도들은 지금의 모든 교육 훈련과정을 벅차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을 때는 명문 교단, 명문 신학교를 나왔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사명을 감당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신혁주 전도사

생명의 말씀

염려를 가불하지 말라

어느 미국 대학의 심리학팀이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걱정거리 중 4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 걱정거리 중의 30%는 이미 과거의 일로 지금 와서 걱정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10%는 병에 관한 걱정인데 실제로는 거의 걸리지 않을 병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실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떤 이유라도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염려는 신앙생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염려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데서 오기 때문에 염려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멀어지게 한다. 또한 육체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염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나쁜 세포들이 증가하게 되어 암을 비롯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일지라도 마음의 염려와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잠17:22)라고 말씀하고 있다.

나는 목회하면서 두 번 쓰러졌다. 두 번이나 쓰러지고 깨달은 것은 ‘네가 염려한다고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머리털 하나 희고 검게 할 수 있느냐.’는 책망의 음성을 듣고서다. 교회를 부흥시키고 성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주의 종은 말씀을 가감 없이 증거하고 진심으로 기도하며 양떼를 축복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하실 일과 내가 할 일을 구분해야 하는데, 내가 하려고 한 것이 교만이란 걸 깨달았다. 여리고 성을 도는 것은 내가 돌아야 하고 무너뜨리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항아리에 물을 채워야 할 일은 내가 할 일이고, 그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것은 주님이 하실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염려 대신에 기도하며 맡기고 기쁘게 살아야 한다. 걱정도 팔자라 했던가. 소금이 쉴까 봐 걱정한다 했던가.

청교도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참새와 물새’라는 얘기가 있다. 어느 날 물새가 참새에게 말했다. “참새야, 저 아래 땅 인간들의 모습을 봐. 왜 저렇게 염려하고 근심할까? 참 이상하지?” 그러자 참새가 이렇게 말했다. “아마 쟤들은 우리처럼 돌보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없는 모양인가 봐!”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임택함 목사

청춘, 그 아름다운 이름

당신의 '가능한 불가능'은 무엇인가요?

저는 12년 차 카피라이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성장하는 12년의 긴 시간 동안 광고를 만들어왔습니다. 화장품부터 학습지, 건강기능식품, 여행사, 전자제품, 커피와 치킨까지 브랜드와 품목이 다양하지요. 광고한 후에 화장품이 완판되고, 치킨이 석 달 만에 100만 마리가 팔리고, 에어컨 매출이 늘고, 광고를 본 사람들이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게 되면 보람을 느낍니다. 분명 좋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제품의 존재를 알지 못해 사라지는 경우를 보면 광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성공하길 원하면 광고하라. 하나님도 광고하셨다.’라는 설교를 자주 들어왔습니다. 들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지만, 정작 저의 삶에는 적용하지 못했었습니다. 뭐랄까, 광고는 기업이나 제품을 만드는 판매자에게만 필요한 일이라고 협소하게 생각했던 거지요. 작년 저의 첫 책 를 출간하고 많이 기도했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휴식과 위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기도만 했을 뿐 제가 할 수 있었던 작은 홍보조차 하지 않았지요.

의뢰받은 광고를 만들 때는 세상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바로 저지만, 일상에서는 쑥스러움이 많아서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고 조금이라도 제 자랑이 될만한 것은 드러내기가 겸연쩍습니다. 첫 책을 출간했을 때 지인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리는 것조차 큰 용기를 내야 했으니까요. 그게 제가 했던 홍보의 끝이었습니다. ‘나는 원래 이런 건 쑥스러워서 못 하는 사람이야’라는 뿌리 깊은 생각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충분한 명분이 되어주었습니다. 매일 수백 권의 신간이 쏟아지고, 수만 권의 책이 경쟁하는 서점에서 누군가 알아서 제 책을 발견해주길 바랐던 거지요. 얼마나 안일한 소망인가요.

올해 9월, 저의 두 번째 책 이 출간되었습니다. 2013년 1월 1일 제가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친구와 50만 원을 걸고 내기하면서 시작된 도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각자 인생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온 딱 한 가지를 도전하고 그해 마지막 날 불가능을 이뤄낸 사람에게 상금처럼 돈을 몰아주기로 했었지요. 그 후로부터 저는 매년 하나씩, 불가능을 이뤄낸 값진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9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습니다.

이 책을 출간했을 때 한 가지 결심을 했었습니다. ‘나는 원래 이런 건 쑥스러워서 못 하는 사람이야’라는 핑계를 더는 대지 않기로요. 모든 책의 첫 번째 소명은 읽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저의 책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책 사진으로 바꾸었고, 게시물을 한 번도 올린 적 없는 인스타그램에 책 출간 소식을 알렸습니다. 첫 책을 읽고 리뷰를 올려주었던 얼굴 모르는 분들께 감사 쪽지를 보내며 새 책을 보내드렸고, 지난주에는 저의 고등학교 모교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의 저라면 ‘2시간 동안 어떻게 강연해. 이건 절대 못 해!’라며 피했을 일이었지만, 더는 그러지 않기로 했으니 부딪혀보기로 한 거지요. 강연을 준비하는 동안 부담이 컸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강연 날에는 매우, 매우 즐겁게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깨달았죠.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해온 일이 사실은 ‘가능한 불가능’이었음을요. 그걸 해낼 능력이 원래 제게 있었음을요. 또 한 번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어느덧 2022년이 두 달 남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기 좋은 지금, 책 을 자신 있게 추천 드려봅니다. 분명,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신은혜

영생에 이르는 길

왜 내가 하려고 했지?

2년 전부터 사업 중에 발생한 소송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많은 괴로움이 있었다. 벌써 1심은 지났고 항소심으로 2심이 진행되고 있는데, 변호사들의 서면이나 증거를 정리하면서 정말 많은 괴로움이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법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어 증인으로도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워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지속되었다.

증인신문사항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법정에서 예상된 질문만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혹여라도 잘못된 정보를 아는 것처럼 말할 수도 있고, 앞선 질문에 대한 대답과 뒤에 질문한 대답이 다르면 증인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판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담배를 피우면서 기도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기도는 어느 때든지 어떤 상황에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반대로, ‘기도하면서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라는 질문에는 동일하게 ‘물론이다.’라고 대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현상은 동일하나 맥락에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또 반대 질문도 예측하여 여러 가지 방향으로 검토하면서 준비를 하다 보니, 기일 전에 매일 변호사들과 대여섯 시간씩 쉼 없이 회의를 계속해야 했다.

그러나 준비를 하면 할수록 부족함만 느끼며 불안감과 괴로움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매일 출퇴근 때마다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하고 귀신을 쫓았지만, 실질적인 준비를 함에 있어서 부족함만 느끼게 되니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날 기도 속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며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왜 내가 하려고 하지?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하나님께 맡기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괴로움과 고통이 갑자기 사라지고 새 힘이 넘쳤다. 오히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리라며 조금은 긴장도 풀어진 것 같았다.

그렇게 약 한 달여 간 준비를 마쳤는데도, 증인 선서를 하기 직전에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늘 배웠던 대로 거울을 보며 귀신을 쫓고 마음속으로 방언으로 기도하니 어느새 평안함이 찾아왔다. 증언은 준비한 대로 잘 되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 있었으나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굉장한 지혜로 모면할 수 있었다.

아직 모든 소송이 끝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이긴 기분이 든다. 그 이유는 소송을 내가 하면 이기기 어렵겠지만, 소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당하는 이 모든 고난들이 다하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시는 장차 다가올 영광의 때가 이를 때, 감사함과 기쁨으로 하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김대화

참된 깨달음

포기하지 않으면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고 설계·감리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국가에서 발주한 수백억 이상의 대형시설을 설계하는 일이라 발주처의 다양한 요구사항, 인허가 문제 등으로 납기일이 다가오면 야근과 주말 출근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일을 지켜야 하는 저로서는 토요일까지 남들보다 더 성실히 일하며 성과를 냈고, 상사와 동료들에게 주일은 출근 안 하는 것을 양해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10년을 일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의 설교 중에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 거장으로 대접받아라.’는 말씀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법적으로 설계가 끝나면 최고 전문가인

「기술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어 업계에서 ‘기술사’ 하면 전문가로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부할 분량이 많고, 바쁠 땐 야근과 주말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선배들 대부분은 포기했고, 어렵게 합격하더라도 ‘업무시간에 일 안 하고 공부한 놈’이라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장의 시간을 도둑질하지 마라!’는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아침에 1시간 일찍 출근, 점심때 도시락 먹기, 퇴근 후 바로 도서관에서 11시까지 공부하기로 다짐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나름 열심히 6개월을 준비하고 본 첫 번째 시험에서 불합격, 2번째도, 3번째도, 4번째도 불합격. 너무 힘들어서 기도하는데 ‘공부할 수 있는 직장, 건강, 환경 준 것에 감사해라!’는 응답에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이렇게 5번째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7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는데 답을 쓰는 동안 ‘아버지! 감사합니다.’만 나올 정도로 자신 있게 마무리하고 나왔고, 결과는 「상하수도 기술사」 합격이었습니다. 지금은 공공기관 심의 및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제가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권한도 생겼습니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고난이 없는 영광은 없으며,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꼭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송명국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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