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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자

1171호 · 2022-10-16

2주 전, 서울교회는 KBS88체육관의 사정으로 인해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교육관과 기도처, 그리고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렸다. 그러니 내 마음이 어땠을까. 성도들 앞에서야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입술이 터지도록 고심했고, 하나님께 간절히,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이제는 성전을 달라고.

그런데 지난주 어느 장로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았다. “목사님, 성전 때문에 너무 걱정 마세요. 목사님 안 계시는 게 문제지, 성전 없는 게 무슨 문제입니까? 덕분에 모처럼 기도처에서 주일예배 후 구역식구들과 함께 오찬을 했습니다.” 식사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어떤 성도는 “목사님, 성전 짓다가 목사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요. 그러니 성전 지으시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목사님이 건강하셔야죠.”라고도 했다.

나는 성도들을 통해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우리 성도들은 나의 면류관이며, 나의 동지이며, 나의 동역자이고, 나의 위로자이다. 그런 성도들이 있는 나는 행복한 자다.

욥이 위경에 처했을 때 그의 친구들은 충고만 한다. 그들의 충고는 다 옳고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욥에게는 충고가 아닌 위로가 절실했다. 그들이 나중에 하나님께 꾸중을 들은 것은 그들의 충고가 틀려서가 아니라 위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1:3~6).

위로가 고난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고, 하나님은 고난을 받는 자들의 위로자가 되신다.

상처는 부드러운 것으로 먼저 싸매줘야 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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