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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호 목차 › 성경 에세이

너 혼자 해야 해!

1170호 · 2022-10-09

여보게!

2006년 인도 뉴델리 집회 때의 일이네. 그 나라는 힌두교의 본산이요, 우리가 집회할 장소는 힌두교에서 개설한 운동장이니 그 집회가 순조로웠겠는가. 집회 전부터 정치적 개입이 있다는 소문, 집회 내내 감시한다는 소문, 또 심하게는 나를 체포한다는 소문까지 퍼졌으니 정말 최악의 상태였다네.

그런데도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네. 그런데 문제가 뜻밖의 발생했네. 10만 명 앞에 처음 서 본 통역관이 경직되어 제대로 통역을 못하고 버벅거리는 거 아닌가. 나는 그에게 “정신 차려. 링에 오르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라고 호통을 쳤네. 그제야 통역관이 정신이 번쩍 든 모양이야. 그 후로 통역을 제대로 해낸 걸 보면.

권투선수가 늘 코치와 함께 연습을 했어도 막상 링 위에 오르면 혼자 싸워야 하지.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오직 본인 스스로의 책임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거야. 또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공부하지만, 시험 칠 때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나 혼자 시험을 치르지. 그래서 코치가 있을 때, 선생님이 가르칠 때 정신 바짝 차리고 연습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거야.

여보게!

우리는 지금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그러나 그날 심판대 앞에는 혼자 서야 한다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의지할 수도 없네. 누군가는 나중에 내 옷자락 잡고 천국에 간다고 농담하는데, 결코 그럴 수 없다네. 그날은 주님과 일대일, 독대해야 하는 거야.

이 세상을 떠날 때도 혼자 가고,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도 혼자야. 그래서 도와주는 자가 있고, 힘이 되어주는 자가 있고, 가르쳐주는 자가 있을 때 열심히, 심혈을 다해 배우며 신앙생활해야 하는 거라네. 열심히 코치와 함께 연습한 권투선수는 혼자 링 위에 서도 당당하고, 열심히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공부한 자는 혼자 시험장에 들어가도 불안하지 않듯, 목사의 가르침대로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고, 봉사하고, 헌신한 자는 그날 주님 앞에 혼자 서도 불안하지 않고 되레 기쁠 테니까.

지금 열심히,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살고 신앙생활도 하게나. D-DAY 때 두렵지 않도록!

붕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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