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기후 위기, 생태 위기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이상 기온과 재해들이 몰려오고 있는 오늘입니다. 인간들의 지나친 탐욕이 쏟아낸 탄소, 플라스틱, 난개발 등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다 못해 역으로 재앙이 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셨을 때, 다스린다는 것에는 적절한 균형과 조절이 필수적이건만 인류는 스스로 자정할 능력도, 지식도 없었습니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재앙이 현실화되자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선진 각국이 아우성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환경보호라는 구호가 단지 환경단체나 기업의 이미지 관리 차원을 넘어서서 환경이 곧 경제가 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향후 수입되는 각국의 공산품을 조사하여 그 제품 생산에 사용된 전력이 탄소가 배출되는, 즉 재생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경우에는 탄소세란 명목으로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비율을 상당히 높여놓았기에 새로운 무역장벽을 만들어 신흥국가들이 넘보는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가하는 압박도, 유럽 선진국들이 신흥국가들에게 가하는 압박도 이러한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 한국 등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그들은 기후 위기, 생태 위기 극복이라는 이슈를 선점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릴 묘수를 찾은 셈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대세이고 흐름이기에 대외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흐름에 동참할 뿐 아니라 앞서나가야 합니다. 에너지전환의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계속해서 앞서가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 필름 사진을 고집했던 코닥이 무너진 것이나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몰락한 노키아의 사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목사님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으면 개혁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말씀하지 않습니까? 삼성이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참여를 선언하고 여타 대기업들도 이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제 그 흐름을 타지 못하면 코탁이나 노키아처럼 스러질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건강하게 지켜 우리 후손들에게 세대를 넘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쳐온 무역장벽들을 우리 스스로 걷어내고 우리가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장과 발전을 계속하려면 이 전환의 시대에 정신 바짝 차리고 변화의 흐름에 적극 동참할 뿐 아니라 오히려 선도해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딤전2:1~2).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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