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4단계
신앙에는 4단계가 있다. 처음은 결단이요, 다음은 순종과 침노, 그리고 인내다.
아브라함은 결단의 상징이요, 대명사다. 하나님의 명을 받아 살던 고향과 가족을 떠난 일이 그랬고, 하나님이 명하자 사랑하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낸 일도 그랬고, 이삭을 제물로 드린 일도 그랬다.
이삭은 순종의 대명사다. 어느 누가 자신이 제물로 바쳐지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까?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과 사흘 길을 걸을 때는 자신이 제물이 될 줄 몰랐지만, 모리아 산에 올랐을 때는 눈치챘다. 그때 늙은 아버지를 밀어내고 도망할 수 있었으나 순순히 순종했다. 또한 아내를 얻는 일에도 아버지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했다.
야곱은 침노의 대명사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는 약탈자요 사기꾼이다. 그러나 천국은 야곱처럼 침노해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그는 태중에 있을 때부터 침노를 감행했다. 순리인지라 둘째로 태어난 야곱은 어머니의 편애에 힘입어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탈취하며 형 에서의 복을 가로챘다. 분노한 에서를 피해 외갓집으로 도망가다가 얍복강 가에서 주의 사자와 씨름하는데 ‘축복하지 않으면 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아 결국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쟁취한다.
요셉은 인내의 대명사다. 그가 형들의 시기로 인해 노예로 팔려가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기까지 얼마나 자신과 싸우면 인내했는지 우리는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목회 38년 동안 나도 아브라함처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어머니와 형제, 처자, 친구, 그리고 나를 안수한 교단을 뒤로 하는 결단을 했었다. 오로지 하나님 편에 서기 위하여. 또 이삭처럼 순종했다. 300억 현찰로 교회를 지으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하여 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갔고, 물설고 낯선 이국땅에서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에 순종했다. 또한 나는 야곱처럼 안 되는 상황에서, 안 되는 조건에서 늘 침노했고, 요셉 못지않은 인내로 오늘에 이르렀다.
음악에도 8음계를 잘 타야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듯 신앙의 4단계를 밟을 때 신앙은 성숙하고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