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안으로
정규학교, 대안학교 등 제도권 교육이 아닌 가정에서 아이들을 홀로 교육시키는 것을 홈스쿨링이라고 합니다. 좋아하고, 원하는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고, 공동체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서로가 소통하고 교류하며, 타인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비춰보고,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보완하며 성장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호교류가 없이 단지 지식적 교육만 홀로 받게 될 경우, 오히려 성장도 더디고, 타인과 협력을 주고받는 방법을 배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부서, 구역에서 다른 지체들과 교류 혹은 봉사를 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이 매우 편하고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 홀로 해박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자족하기보다, 그 지식으로 다른 지체들을 양육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식의 의미가 생기고, 나의 필요만 채우기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큰 그릇의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겠습니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집회, 수련회와 같은 공동체 모임이 불편하거나 혹은 그곳에서 받은 은혜가 나의 만족으로 끝나고 있다면, 다시금 공동체 안으로 들어갑시다! 작은 섬김도 좋으니 용기 내어 주의 일에 자원하거나 혹여 불편한 몸, 여러 사정으로 봉사가 어렵다면, 봉사와 섬김을 실천하는 교역자들과 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작은 감사의 말이라도 건네봅시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해서 좋지만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고(잠14:4), 세 겹의 줄이 쉽게 끊어지지 않으며, 서로 기도와 사랑으로 얽혀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성장이 훨씬 빠르고, 견고하며, 탄탄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모세가 홀로 잔잔했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여 이스라엘 백성들 깊이 들어감으로 그들과 자손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윗이 목동의 평안한 삶을 버리고 담대함으로 이스라엘 군대에 나아가 민족의 영웅이자 왕이 되어 백성들을 이끌었던 것처럼, 우리가 용기 내어 하나님의 무리 안으로 들어가 헌신할 때, 우리에게 더 큰 은혜와 축복으로 함께하실 것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