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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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넌 선택권이 없어

1152호 · 2022-06-05

지난 3월에 있었던 일이다. 예수중심제자신학원이 노량진교육관에서 7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 신혁주 전도사님이 주축이 되어 신학교 개강 준비가 시작되었고, 신 전도사님은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도와준다고 하는 순간, 내가 계획한 모든 일정들이 뒤죽박죽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학원이 월, 화, 목, 금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는데, 나는 하루 일정 중 첫 2~3시간은 무조건 기도해야 하기에 그랬다. 거기다 월요일 오전은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인데 절대 양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꿨다. 신혁주 전도사님이 너무나 조심스럽게 신학교 사무실로 보이는 곳, 한 자리를 가리키며 나에게 거기 앉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기겁하며 “나보고 저길 앉아있으라고요?!”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터덜터덜 교육관 사무실로 나와 내가 매일 보는 말씀 달력의 글귀를 확인했다. ‘섬김에 있어 우리에게는 어떠한 선택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 맡기신 사명에 완전하게 충성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 길로 바로 신 전도사님께 전화해서 이런 꿈을 꿨다고 신학원에서 뭘 하면 되냐고 물어봤다. 전도사님은 우리 부서 사무실을 이용해 교수님 의전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닭똥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같은 날 오후, 너무나 기쁜 소식을 들었다. 신학교 일정이 화, 목, 금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교수대기실이 대학부 사무실로 변경되어 나는 오전에 틈틈이 기도 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 내가 울면서도 순종하니 예수님께서 일하신 것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나를 항상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예수님을 내가 온전히 믿지 못했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앞으로는 한 번에 순종하기로 다짐한다.

곽신애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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