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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호 목차 › 붕우칼럼

분내지 말라

1152호 · 2022-06-05

모그룹의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을 때 2가지 정신을 교육받았단다. 그중 하나가 목계가 되라는 것이었다. 목계(木鷄)란 말 그대로 나무로 만든 닭을 말한다. 왜 하필 목계가 되라고 했을까? 그 부친은 이렇게 말했단다. “싸움닭 중에 가장 으뜸은 털을 다 세우고 대항하여 이기는 닭이 아니라 웬만한 닭이 달려들어도 나무로 만든 닭처럼 무반응하는 닭이다. 곧 잔바람이나 풍랑에 출렁이는 쪽배가 되지 말고 폭풍 속에서도 끄떡없는 항공모함같이 큰 자가 되라. 어떤 경우에든 분을 내지 말라. 분을 내는 순간 진다.” 부친의 교육대로 실천한 회장은 그룹을 승계할 당시보다 무려 14배나 신장시켜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만들어 놓았다. 성경은 이미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아구까지 채운 물을 떠서 가다가 돌부리에 넘어진 적이 있는가? 애써 일군 과일이 태풍에 낙과한 경험이 있는가? 해일이 일어 온갖 것을 다 쓸고 가버린 것을 보았는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을 봤는가? 이것이 분내면 생기는 결과다. 한 마디로 분을 내는 것은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것과 같다.

어느 장로가 거래상과 잘 대화하다가 도장 찍기 직전 화를 내는 바람에 일이 다 수포로 돌아간 것을 보았고, 어느 성도는 화를 내다 뒷목을 잡고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것도 보았다.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는 방화나 살인 등등 입에 올리기도 싫은 일들이 바로 분노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분노는 이처럼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다.

나는 칼 나간다 총 나간다 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손해도 많이 보고, 부모 마음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 총수처럼 목계가 되었다. 많은 경험이 나를 목계가 되게 했고, 더는 무엇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이다.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다. 내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하는 자에게 언감생심 대업이랴. 늘 말하지만 콜라같은 자가 되지 말고, 돌을 던져도 바로 고요해지는 생수 같은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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