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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당연한 일은 없다

1138호 · 2022-02-27
오늘의 메시지

당연한 일은 없다

지하철을 타면 비상시 대피방법에 대해 적힌 문구를 볼 때마다 스치듯 나는 겪지 않을 것이라 아주 당연하게 여기며 목적지만 생각하며 내리곤 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일로만 여겼던 지하철 화재사건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설 명절 전 수요일 오후, 엄마와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통화를 하던 중, 수화기 건너 엄마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바뀌었다. 무슨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직감하는 순간, 전화는 갑작스럽게 끊어졌다. ‘괜찮을 거다’ 기도하며 불안감을 누르고 전화를 다시 연결해보았지만 엄마는 받지 않으셨다. 그리고 10분 정도 흘렀을까? 엄마는 놀라고 숨찬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셨다. 지하철 화재였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하셨다. 지하철 직원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대피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서로 나가겠다고 달려 나가는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들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린다고 전화하고 있다는 상황설명을 해주셨다.

세상에나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나 역시 놀라고 다급했던 그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몇 주 전 예배시간에 들었던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신 목사님의 설교가 다시 생각났다. 사실 설교를 듣고 나서도 한 번씩 입에서 되새기곤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간절하게 느끼게 될 줄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제는 시간이 지나고 3월을 기다리는 지금도 더 뚜렷하게 머리와 가슴에 새겨져서 어제와 같은 오늘, 평범하고 편안한 일상에 다시 한 번 주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하게 된 것은 다 주님의 은혜다.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시115:15).

이인영 집사

GOOD NEWS

GOOD NEWS

성경에는 경고의 말씀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면 경고도 우리를 무시하여 재앙을 당하게 됩니다.

롯이 사위들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심판이 임박하였음을 알려주었으나 무시하며 농담으로 여겼다가 멸망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불변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인간이 보기에 더디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말세의 현상들과 예수님의 재림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이루어졌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놓거나 요행을 바라다가 탈이 난다는 뜻으로, 요행을 바라지 말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아가 100여 년 동안 방주를 만들었으나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모두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자들의 말로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는데 예수를 믿는 자는 천국으로 가고 믿지 않는 자는 꺼지지 않는 불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천지만물의 창조주이며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입니다. 선수 자신이 마음대로 경기규칙을 정할 수 없는 것처럼 영생에 관한 문제도 인간의 이성으로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

상화평 목사

신앙에세이

넘지 말아야 할 선

고등학생 시절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노래를 부르다 보니 목이 쉬는 것을 감지했지만, 개의치 않고 더욱 크게 노래를 불렀다. 결국엔 목이 많이 쉬었고, 그 뒤로는 고음을 낼 때마다 불편한 느낌이 들어 예전만큼 고음을 내지 못하게 되었다.

갓 서른이 되었을 때 회사 동료와 카페를 갔다. 동료가 한턱내겠다고 하여 초콜릿 마니아로 통하던 나답게 핫초코 한 잔과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하였다. 막상 먹다 보니 핫초코도, 초콜릿 케이크도 너무 달아 먹기가 버거웠지만, 사줬는데 남기기도 그렇고, 초콜릿 마니아 체면도 있어 다 먹어치웠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점점 뭔가 견딜 수 없는 불쾌한 느낌이 온몸에 한동안 지속되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로 자주 체하게 되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세상에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유연함의 한계를 넘어설 때 부러질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영과 혼과 육에 심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경계선 말이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 사이에서도 서로 넘어서면 안 되는 조심스러운 선이 있는데 이 선을 넘어서는 순간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바로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넘어서면 안 되는 선이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 선들을 넘어서기 직전에 본인은 안다는 것이다. ‘아, 여기서 더 나가면 안 되는데….’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는 자가 있는 반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러버리는 자도 있다. 본인의 선택, 그 이후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 고장 난 브레이크가 무서운 건 멈추지 않아서가 아니라 모든 것이 망가진 후 멈추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들릴 때 귀를 닫지 말아야 한다. 후회는 가장 큰 고통이기에.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막3:29).

박찬영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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