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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호 목차 › 객원컬럼

추세와 심리가 더 중요하다

1138호 · 2022-02-27

로브는 투자수익을 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계적인 분석기법보다 오히려 시장의 기본적인 추세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시점이 디플레이션 혹은 인플레이션 시기인지 알아야 하며, 먼저 추세가 어느 방향인지 판단하는데 노력하고, 그 다음 이 상황에서 가장 합당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적정한 주가수준을 맞춰서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대세상승이나 대세 하락흐름에 따라 투자수익을 얻는 게 확률적으로 더 우세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주가가 상승 초기단계로 진입하면 종종 너무 비싸 보이다가, 나중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참 오른 다음에 갑작스레 조정을 받으면 싸게 보이기도 하지요. 주가수준만 갖고 싸다거나 비싸다는 판단을 내릴만한 기준은 없습니다.

우리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만 관심을 가지면 되고, 이런 요인들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닥에 사서 천정에서 팔면 가장 만족스럽겠지만 바닥과 천정을 어떻게 판단할지 알 길도 없고, 바닥과 천정을 찾으려고 너무 애쓰다 보면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실제로 활용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데 관심을 집중하는 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 요인을 꼽는다면 단연 대중들의 심리라고 로브는 강조합니다. 앞으로 6~18개월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지식의 총합, 그리고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는 아무리 복잡한 계산으로도 헤아릴 수 없지만 이런 대중 심리는 아주 강력하고도 결정적인 주가변동 요인으로, 기업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때로 인기주가 몇 년 동안이나 과대평가되기도 하는데, 이론적인 가치를 감안할 때 도저히 합리화할 수 없는 주가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론적인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된 주가가 몇 년씩 지속되기도 하지요. 이론적으로 고평가됐지만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을 공매도한다거나 이론적으로는 저평가됐지만 현재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매수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주식을 분석하면서 로브가 가장 기본적으로 따져보는 것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의 총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기대는 과연 주가가 오를 것인지 아니면 내릴 것인지의 여부입니다. 가령 배당수익률과 같은 특정 주식의 어떤 측면을 분석하더라도 반드시 과거에 시장이 그것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따져봐야 하며, 여기에 기초해 향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주신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4:15)”는 말씀대로 투자분야에서도 부지런히 정보를 찾고 연구하고 실행하여 투자 성과도 크게 향상되는 2022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미경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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