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리라
1990년 신문 광고를 보고 체육관집회를 찾아가서 드린 예배에 성령을 받고 그 후에 인천 청년부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작전동과 계산동 조장을 맡게 되었는데, 등록된 인원은 많으나 나오는 인원은 저랑 구역장밖에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양 연명부를 받고 심방 다니며 전화하고 열심을 냈습니다. 그때 주일날이면 주일예배 청년부예배, 임원모임, 교구모임까지 모두 끝나고 나면 8~9시가 되었는데, 저는 집으로 가지 않고 나오지 않는 청년 집을 심방하고, 없으면 문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하고 오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주중에는 회원들과 청년들의 정보를 교환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고 관리했더니 2년 정도 되었을 때 처음에 2명이 나오던 교구에 2~30명 정도의 청년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구역예배 드리는 날, 기도처에서 기도드리고 예배 인도를 위해 가다 보니 비가 많이 와서 구두가 흠뻑 젖었는데, 예배 후 연숙 자매가 내 신을 밟고 물이 찍~하고 나오는 걸 봤다면서 그 주에 구두 티켓을 한 장 주었고, 또 호원 형제가 한 장을 주고, 그달에 고향 집을 갔는데 오빠가 구두 티켓을 주어서 그달에 구두 티켓을 3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출애굽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이 닳지 않았다는 성경을 읽었는데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긴 건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직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주공아파트 공고를 보고 모델하우스에 가서 보면서 “하나님, 너무 좋으네요. 저도 주심 좋겠어요.”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부개 주공아파트가 당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교회 옆으로 이사를 오면서 더욱 기도와 전도에 힘썼는데, 한날은 더운 여름에 기도하러 올라가는데 아랫동네 할머니가 올라오셔서 “이 미친년아! 왜 알지도 못하는 소리로 소릴 질러서 아들이 무서워하게 하느냐? 무서워서 밖을 못 나간다고!” 하면서 뛰어 올라와서 욕을 하고 가신 적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기도를 놓지 않고 꾸준히 매일 했습니다. 늘 직장 갔다가 초저녁에 쉬었다가 밤 11시쯤 올라가서 기도했던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 남동 남구를 맡아 교구장을 하게 되었는데 청년부 담임으로 이시대 목사님께서 오시면서 부흥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청년부에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더 이상 교구장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을 내지 않고 형식적으로 직분에 임하며 조장 구역장에게 시키기만 하고 저는 하질 않았습니다. 부흥회 첫날 조장 구역장들은 대형버스를 갖고 나가서 동인천 주안 검단 사거리로 나가 맨투맨 전도를 해서 영혼들을 데려오는데 저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빨리 집회가 끝나고 직분을 내려놓을 생각만 했습니다. 많은 영혼들을 전도 못한 조장 구역장을 위로하고 다독여 주지 못하고 오로지 ‘언제 말씀드리지?’라며 내 생각만 했습니다.
첫날 집회 후 목사님께서 청년임원들에게 식사를 배설해주셔서 저와 조장, 구역장 이렇게 셋이 베스타를 타고 가는 도중 구역장과 조장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나에게 진위를 묻기에 들어보니 조장의 말이 맞아서 조장 말이 맞다고 한마디 했는데 운전하던 구역장이 오른 주먹으로 무방비로 있는 제 왼쪽 뺨을 때리더니, 제물포 후문에 차를 세우고 돌아와서는 제게 발길질을 하면서 주먹으로 치는데도 꼼짝도 못하고 맞았습니다. ‘아~ 하나님의 일을 태만히 하고 직분을 그만둔다고 마음먹고 방관자가 되니 하나님께서 나를 사람을 들어서 때리시는구나.’ 생각하니 손가락 하나 꼼짝을 못하고 맞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로 사랑하셔서 내가 잘못하니 바로 사람을 들어서 치시는구나.’ 깨달으니 구역장이 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회개하고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청년 때 같이 활동했던 청년들과도 소식이 끊어지고 있던 중, 그 당시 교구 일을 했던 청년(지금은 집사)과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암으로 투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또 구역장으로 있던 청년과도 연락이 되면서 기도 부탁을 받고 금식을 세 차례씩 몇 주에 걸쳐서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마지막 세 번째는 나의 문제까지 같이 기도하면서 5일 금식을 했는데, 지금까지 33년 동안 믿음 생활을 하면서 늘 그 자리인 것 같던 내 생활로 인해 기쁨이 없었는데, 예전 나와 같이 열정을 갖고 했던 이 두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금식하다 보니 나의 예배가 회복되고, 나의 기도가 회복되는 기쁨의 시간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0년 전 나를 섬겨주고, 나와 같이 교구를 위해서 힘쓰고 애썼던 사랑하는 우리 교구 총무와 구역장, 사랑하고 사랑한다. 너희들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동역자였어. 고맙고 감사해. 고통과 아픔 중에도 하나님께 감사밖에 할 게 없다고 하는 우리 교구 총무, 그리고 지금 쉬고 있는 나에게
“우리 영적 실업자는 되지 맙시다.”라며 나를 채근하는 우리 구역장, 우리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남은 삶도 주님께 헌신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노력하며 애쓰는 우리가 되자.’
불씨가 꺼지기 전에 불을 댕겨야 합니다. 혹시 불이 꺼졌거든 불씨를 옮겨와 불이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신앙의 불이 꺼지면 내 삶이 어둡고, 춥고,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