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Sir(예썰)
여보게!
군대 시절 생각나나? 우리 군 생활할 때는 상사들의 갑질이 심했었지.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명령이 떨어질 때도 많았지. 그런데도 우리는 “왜요?” 라거나 “그건 안 됩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었지. 상사의 명령이 법이었으니까.
목회 38년, 내 삶을 돌아보니 군대 시절처럼 나에게는 오직 ‘예썰’만 있었더군. 군대 상사처럼 말도 안 되는 명령은 없었지만, 힘에 겨운 말씀도 있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도 있었지만 나는 오직 ‘예썰’ 했었네. 그것이 하나님의 종으로, 예수님의 노예로 사는 자로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했네.
가나 혼인잔치 이야기를 알지? 예수님과 어머니가 어느 혼인잔치에 가셨네. 그런데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그만 포도주가 떨어지고 말았지. 그때 마리아는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렸고, 그 집 하인에게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그대로 행하라고 했네. 예수님은 하인에게 돌 항아리에 물을 아귀까지 채우라고 하셨네. 하인들은 “왜요?”라고 묻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했다네. 다시 예수님은 그 물을 연회장에 내다주라고 하셨지. 하인이라고 왜 생각이 없었겠나. ‘말이 되나. 술 대신 물을 내가라니?’ 이런 생각을 했겠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물을 떠서 연회장으로 갖다 주었네. 그랬더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네.
이 말씀을 내가 늘 가슴에 두는 것은 하나님 명령에, 하나님 말씀에 ‘예썰’ 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이지. 성경에는
‘네가 순종하면’이라는 조건형 말씀이 많네. ‘그리하면 내가 도울 것이요, 그리하면 내가 함께 할 것이요. 그리하면 내가 응답하고 책임진다’고 하셨지.
연회장에 술을 가져가니 사람들이 “아니, 다른 집에서는 처음에 좋은 술을 주고 취하면 나쁜 술을 내오는데 여기는 나중 술이 더 좋네.”라고 했네. ‘예썰’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거지.
여보게!
그런 복을 받고 싶지 않나? 그러니 하나님 말씀에 의문도 표하지 말고, 토도 달지 말고, 무조건 ‘예썰’ 하게.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이 자네의 삶에 나타날 걸세(고후1:18~20).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고후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