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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호 목차 › 붕우칼럼

거울을 깨라

1129호 · 2021-12-26

나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에도 한 사람이 서 있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건넨다. “너 왜 그랬어?”, “그건 잘못된 거잖아.” 나는 거울 속의 사람을 책망하고, 거울 속의 사람에게 권면한다.

또 거울 앞에 선다. 역시 거울 속에 한 사람이 서 있다. “내가 지난번에 경고했는데, 반복을 잘못하면 어떡하냐?” 하고 나는 거울 속의 사람을 향하여 돌을 던진다. 거울이 깨졌다. 거울 속의 사람도 깨져버렸다.

거울 속의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다. 거울 속의 사람은 거울 앞에 선 자의 복사판이다. 나를 그대로 반영할 뿐이다. 나는 매일 거울을 보고 거울 속의 사람을 향하여 경고를 보내고, 조금이라도 흠이 보이면 가차 없이 거울을 향해 돌을 던져 거울을 깬다. 수 없는 거울을 깼기에 오늘의 나를 만들 수 있었다.

나는 성도들에게도 ‘거울을 깨라.’고 했다. 내 말을 곡해하면 애꿎게 멀쩡한 거울만 깨게 된다. 내가 거울을 깨라고 한 것은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바뀌어야 거울 속의 사람이 바뀌기 때문이다. 거울 속의 사람이 새로워지려면, 멋져지려면 거울 앞에 서 있는 내가 새로워져야 하고, 멋져져야 한다. 거울을 수없이 깨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거울 속의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2021년이 휭하니 다 지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안 된 모든 것을, 못 이룬 것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 댄다. 참 좋은 핑곗거리가 생긴 셈이다. 코로나가 일상에 제약을 걸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변화시키는데 코로나가 무슨 상관인가. 그렇게 핑계나 대고 있는 거울 속의 사람을 향해서도 돌을 던져야 한다.

거울 앞에 서라. 그리고 게으르고 나태한 거울 속의 사람,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거울 속의 사람, 매사 대충인 거울 속의 사람을 향해 돌을 던져 거울을 깨라. 그래야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라”(빌2:15),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말라’(신28:13)는 말씀을 이룰 수 있다.

거울을 깨라. 과거의 잘못된 너를 버려라. 그리고 새 거울로 바꿔라. 2022년이 밝고 희망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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