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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하지 말라

1127호 · 2021-12-12

어느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1차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자들을 대강당에 모이게 했다. 면접 심사를 위해서다.

정장을 갖춰 입은 자들이 대강당에 모여 면접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대기자들만 연신 시계를 볼 뿐.한 시간이 흘렀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원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뭐 하는 거야?”,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냐?” 하며 웅성거린다. 그래도 여전히 회사 측에서는 무반응이다. 두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화를 못 참는 듯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자도 생겼다.

드디어 대강당 문이 열리면서 면접관들이 나타나 말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면접은 끝났습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다. 언제 면접을 했다는 건가. 면접관은 다시 말한다. “이 강당 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 시간 기다리는 동안 여러분들이 보여준 행동과 말로 면접을 대신했습니다. 불평하고 욕하고 화낸 자들, 다 탈락입니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집회 때였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케이프타운 공항에 도착했는데 영접 나온 사람은 없고, 기사와 낡은 봉고차 한 대만 보내진 상태였다. 영적 대부인 로버츠 목사의 초청으로 갔는데 말이다. 우리 일행들은 ‘이럴 수가 있냐?’ 하며 분개했다. 그때 나는 우리 일행에게 “그분이 나를 테스트해보지 않겠니? 불평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리고 집회가 열렸는데, 대역사가 일어나니 로버츠 목사가 납작 엎드렸고, 2011년 집회 때는 노구를 이끌고 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와서 나를 영접해주었다.

불평(不平)은 ‘아니 불(不)’에 ‘평평할, 다스릴 평(平)’으로, 마음이 평평하지 못한 상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마음이 울퉁불퉁하니 나오는 말이 거칠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니 노를 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신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와 같다(잠27:4). 애써 일궈놓은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것이 분노다. 그러므로 나를 다스리자. 오리를 가자면 십리 갈 마음으로 살자. 그러면 분노는 사라지고 늘 평강이 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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