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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생각은 네 인생의 뿌리다(렘29:10~14)

1122호 · 2021-11-07

‘뿌리가 썩은 나무에 물을 주지 말라.’

이 말은 진리입니다. 뿌리가 썩은 나무에 물을 주면 더 썩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뿌리는 바로 생각일진대, 생각이 썩은 자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부어주실 수 없다는 말씀을 이에 빗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무서운 분으로 생각하거나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바로 징계하시는 분으로 생각하거나 우리를 일부러 사지로 몰아 힘들게 하시는 분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오해가 뭡니까? 오해(誤解)는 그릇할 오(誤), 풀 해(解)로 잘못 풀었다,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생각은 이것입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고, 소망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애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기 전에 삼라만상을 미리 지으셨고, 당신의 외아들을 죽이고 우리를 구원하셨으며, 아들의 이름으로 성령까지 보내셔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어도 회개하기만 하면 일흔 번에 일곱 번까지도 용서하시고, 우리가 필요한 것을 구하면 구하는 대로 주시고, 우리의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롬8:28). 그런 하나님을 오해하다니요?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호6:3)고 말씀한 겁니다. 자고로 오해란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겠고, 어느 부모가 자식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습니까? 어느 부모가 자식이 목마르다는데 소금물을 주겠습니까? 하물며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의 피를 주고 산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습니까(마7:8~11)?

엄마는 라면 대신 정성껏 맛있는 밥을 해주려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자식들은 빨리 안 준다고 성질을 냅니다. 그냥 라면 달라는 겁니다. 엄마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죠. 하나님도 우리에게 더 좋은 것으로 주시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립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 처사지요. 요셉이 떡관장과 술관장의 꿈을 해몽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출옥할 수 있었던 것을 아시지요? 하나님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해를 풀어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어느 장로님이 언젠가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글쎄 우리 딸아이가 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오해를 해요?” 하고 물었더니, 장로님이 “얼마 전에 결혼한 딸 내외에게 제가 한 달에 50만 원씩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지요. 걔네들이 아끼고 저축해서 언제 아파트 하나 장만하겠어요? 그래도 부모인데 싶어 아파트라도 하나 마련해주려고 그런 건데, 제 속을 모르는 딸아이가 그게 좀 야속했나 봅니다. 아빠는 부자면서 돈 내라고 하느냐고 하잖아요. 보태서 집 사주려고 한 건데요.”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 것 때문에 속이 상한 장로님께 제가 “그러니까 자식이지요. 부모 마음 다 아는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 하고 위로한 적이 있습니다.

하긴 제가 기른 제자들도 저를 오해하기도 합디다. 잘되라고, 더 큰 종이 되고, 더 깨끗한 종이 되라고 야단을 좀 친 것인데, 그것이 자기를 미워하는 줄 알고 오해하고 떠나가는 자도 있었습니다. 누가 제 마음을 알겠습니까?

우리 손자들도 가끔 저를 오해합니다. 저는 늦게 들어가도 방문을 열고 “자냐?” 합니다. 그들은 힘들어 죽겠다고 합니다. 친할아버지가 아니라서 그런 거라고 오해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제 생각을 어찌 압니까? 공부 더하라, 그래서 잘 되라는 제 생각을 말입니다. 잘 돼서 백 년 된 산삼처럼 귀한 존재가 되라는 제 마음을 모르니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하나님을 오해합니까? 그것은 믿음이 떨어져서 그런 겁니다. 믿음이 떨어지면 내 생각에 부정의 싹이 틉니다. 하나님은 여전하건만 내 뿌리가 흔들리고 썩는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내 뿌리가 썩어서 인생이 안 되는 겁니다.

아브라함은 백세가 되어 아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겁니다. 그런데 그 아들을 하나님이 다시 내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번제 제물로요. 이쯤 되면 대부분이 하나님을 ‘무서운 분’이나 ‘인정도 없으신 분’이라고 오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에 올랐습니다. 왜 아브라함은 충분히 하나님을 오해할 수 있었을 상황인데도 묵묵히 그 말씀을 따랐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이것을 저에게 의로 여기셨느니라”(롬4:20~22).

당신이 하나님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곧 당신의 뿌리가 썩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사40:27).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기 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민족으로 인해 고난을 겪는 이유가 하나님이 능력이 없고 힘이 없어 자신의 백성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고난의 원인이 자신들의 뿌리가 썩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즉 자신들이 이방신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신한 것 때문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주게 됩니다.

저는 37년 목회를 하면서 한 번도, 단 0.0001%도 하나님을 오해한 적이 없습니다. 눈 덮인 산야, 물 없는 사막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비록 울기는 했지만 하나님을 향해 원망의 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교단에서 제명을 당하고, 부모 형제, 처자와 친구가 다 떠나고, 온갖 핍박과 환란이 불어도 그럴 때마다 더욱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선한 길로 인도하사 저를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목사로 만들어주셨고, 우리 가정에서 목사 4명이 배출되게 하셨습니다.

나무의 뿌리가 약해 흔들리면 태풍이 왔을 때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깊게 박힌 자는 흔들릴지언정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는 흔들리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당신이 흔들리는 것이지 하나님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윗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면서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시23:1)고 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흔들어 눌러 넘치게 주시는 분이요,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한 것을 예비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다 헤아릴 수 없기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3:17~18)라는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이 포도나무를 번성케 하시고, 밭에 소출이 넘치게 하시며, 외양간에 소가 새끼를 줄줄이 낳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축복이 옵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바꿉시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인식의 변화 없이

미래는 없다

뿌리가 썩은 나무에

물을 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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