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우리나라는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잘 섬기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며 미풍양속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동방예의지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 있는 첫 번째 계명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입니다.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반대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무서운 형벌을 명령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통하여 자식을 창조하셨으므로 부모는 하나님과 창조의 동역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위선이며 어불성설입니다.
성경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 어른들에 대해서도 공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32).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섬기는 삶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삶으로 연결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어른들의 권위는 추락하고 오히려 ‘꼰대’라는 말로 어른들이 희화화되고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상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가 섬겨야 할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권세를 허락하신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나 선생님들과 영적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질서를 인정하지 않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악한 마귀의 궤계입니다.
인권이나 자유, 그리고 평등이라는 허울 좋은 단어를 내세우며 권위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결코 아닙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학생인권조례’라는 것을 제정하여 학생들에게 성관계의 자유, 낙태, 임신, 출산의 자유를 주자는 해괴망측한 시도들이 자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미래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자유가 제한되더라도 교사들과 부모, 그리고 어른들의 가르침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동네 불량배들도 모여서 담배를 꼬나물고 있다가도 어르신네가 지나가면서 헛기침을 하면 담배를 숨기고 공손히 인사를 하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훈계를 하다가 봉변을 당하는 장면들이 심심찮게 유튜브에 올라오곤 합니다. 어른이 사라진 사회에서는 올바른 신앙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자녀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우리가 먼저 부모님을 공경하고 어른들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목회자나 정치 지도자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상화평 목사
sangwapy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