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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아는 길도 물어보고 가라(요14:1~6)

1107호 · 2021-07-25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

제가 70이 넘게 살아보니까 이 말씀이 진리 중의 진리요, 제가 깨달은 행로법칙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만남으로 인해 운명이 바뀌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이민을 갔을 때 공항에 누가 마중 나오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요? 슈퍼마켓 하는 사람이 마중을 나오면 결국 그 사람의 영향으로 슈퍼마켓을 하게 되고, 세탁소하는 사람이 나오면 나중에 세탁소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음식점 하는 사람이 나오면 음식점하고요, 공부하는 사람이 나오면 공부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누굴 만나느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건이 제게 있었습니다. 2014년에 필리핀 바탕가스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마친 뒤, 곤잘레스 목사의 제안으로 강사 목사들과 골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닐라에서 목회하고 있는 신민호 목사가 운전을 하고 골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20분이면 도착한다던 골프장에 2시간이 넘도록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신 목사가 길을 잘 몰라 헤매는 바람에 그런 겁니다. 그곳은 당시 내비게이션도 없는지라 길을 물어물어 가는데, 골프장을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거늘 건물 수위들이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묻다 보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헤맬 수밖에요. 더욱이 교통정체까지 극심한지라 우리는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결국 18홀을 다 돌지도 못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건 운동하러 간 일이니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난처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5년 멕시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멕시코 께레따로(Queretaro) 집회 이튿날 오전 10시, 실업인들을 위한 세미나가 피에스타메리카나 호텔 대연회장에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관계자는 차로 30분 남짓 거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10시까지 그 호텔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늦게 출발해서 그랬겠습니까? 아니요, 운전하는 자가 길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는 바람에 11시가 넘어서야 세미나 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께레따로 지역의 사업가들과 정치인들이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저는 또 차 안에서 얼마나 초조했겠습니까? 사람 하나 잘못 만나서 많은 사람이 시간을 허비하고, 저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사람을 잘못 만나면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삐걱거리고 망신당하게 되고 실수하게 됩니다. 그러니 큰일에 사람을 잘못 만나면 어찌 되겠습니까? 인생 종치는 겁니다.

그래서 안내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얼마 전에 기도원에서 건강을 챙기고 있는 신현명 목사와 담양에 나간 일이 있습니다. 신 목사는 길을 잘 모르니까 내비게이션을 켜고 그대로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쪽 길을 잘 알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것보다 이쪽으로 가면 길도 안 막히고 빨리 갈 수 있다고 안내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내비게이션이 정한 도착시간 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습니다. 저는 신 목사에게 “원주민에게 물어보면 지름길을 알려준다. 경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에서 안내자를 잘 만나면 목적지에 빨리,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안내자가 그 지역의 골목이나 오솔길까지 다 알고 있다면, 안내자가 지식이 풍부하다면, 안내자가 경험이 많다면, 인생이 수월하게 풀리고, 대성할 것입니다.

그런 안내자가 있냐고요? 있다마다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행복과 부귀와 건강과 기쁨과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성인들도 자신이 ‘길’이라고 말하지 못한 것은 그들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고행과정만을 논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거기에 이르려면 그곳의 주인이신 자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제가 그 후로 신민호 목사가 아닌 필리핀에서 나고 자란 사람을 운전하게 했더니 헤매지 않은 것처럼, 제가 멕시코에서 그곳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을 고용했더니 집회나 세미나에 다시는 늦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장차 거할 처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안내자가 없는 건가요? 그럴 리가요.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16:7~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객지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게 당신의 이름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분은 영이시라 각자의 안내자가 되시어 죄가 무엇인지, 심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므로 딴 길로 가지 않고 넉넉히 천국에 이르게 하십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면 우리가 잘못했을 때 깨닫게 하시고, 가르치시며, 책망도 하시고, 위로하시고, 지혜롭게 하시고, 분별력을 갖게 하사 혼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지혜와 꾀로 살아보려고 하니까 인생길에서 헤매고, 길이 아닌 길로 가다가 다치고 손해보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유태인의 교육방법 중 하나가

‘모르면 랍비에게 물어봐라.’입니다. 맞습니다. 욥기서에도 “너는 옛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찌어다”(욥8:8)라고 했습니다. 모르면 주의 종이나 믿음의 선친들에게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의 영인 성령께 물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안 묻습니다. 왜? 기도가 힘드니까. 응답이 더디 올 때도 있으니까. 그래서 안 묻고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망하는 겁니다.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면 전복됩니다. 비행기도 제 길을 이탈하면 공격을 받습니다. 길 되신 예수님에게서 벗어나면 인생이 전복되고, 마귀와 귀신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늘 성령 충만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이 땅에서도 승리하고 천국에 무사히 이르게 됩니다.

또한 여러분, 이 땅에서도 사람을 골라서 만나야 합니다. 이왕이면 나보다 나은 사람을 택하고, 이왕이면 정직한 사람과 사귀어야 하고, 이왕이면 선을 추구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질이 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거든, 혹시 부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과 동업하고 있거든 그 사람이 아무리 유능해도 그 사람을 잘라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당신도 그 사람처럼 동화되고 동질의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에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6:14~16)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제가 해외집회에 가면 물설고 말도 설어서 유능한 안내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또 하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훨씬 모든 일에 수월함을 매번 느낍니다. 이 땅은 우리의 본거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의 여행객입니다. 낯설고 물선 이곳에서 처음과 나중, 곧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며,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 되시는 예수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수님과 동행하면 세상사 무엇이 두렵고 어렵겠습니까? 그분은 늘 성령으로 당신과 동행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성령을 소멸치 말고, 늘 성령 충만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비상이냐 추락이냐

만남의 결과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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