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KBS88체육관 부활주일예배 광경
고난주간 수요예배와 부활주일예배 공히 지난 2016년 및 2017년 예배영상을 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 갖는 영적 의미뿐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우리 믿는 자들의 삶과 신앙에 이것이 어떻게 뿌리내려야 하는지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우리 부모세대는 일제시대와 6·25사변을 경험하며 정말 험난한 시절을 이겨내 온 분들입니다. 말 그대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가족을 지켜왔습니다. 그분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행상도, 날품팔이도, 그 어떠한 어려운 일도 마다않았고,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서, 농사의 기본인 소까지 팔아서 대학을 보내는 등 자녀교육에 올인했습니다. 한 마디로 내 배는 골아도 내 자녀들만은 출세하여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살도록 하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그런 집념이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된 것을 오늘의 젊은 세대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기대와 희망을 담아 키워낸 자식들이 다 팽개치고 다시 부모세대의 전철을 밟겠다고 한다면 그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못 먹고, 못 입고, 온갖 고생을 마다않고 지내온 세월인데 말입니다.
일제 식민시절, 민족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바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 경찰에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하고 죽음에 이르면서 까지도 그분들이 바란 것은 오직 조국의 독립이요, 해방된 조국에서 번영을 누리는 후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후손들이 선열들의 그 간절한 염원을 저버린다면 얼마나 통탄할 일이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께서 하늘보좌에서 내려와 이 땅에 지극히 가난한 자로 오셔서 죄인처럼 징계를 받고 채찍질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이유는 단 하나, 그를 믿는 자녀들마다 사망에서 영생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고통에서 평안으로 이끄시려는 일념이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 그대로 다 이루신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대로 짐승의 피로 희생 제사를 드리던 모든 율례를 폐하고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사 단번에 모든 죄를 사하는 길을 여시기 위해 온갖 수모와 고통과 죽음까지 건너가신 그분의 사랑과 희생은 간과한 채 여전히 율법에 얽매여 허덕이며 죄의 사슬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헛되게 하는 불신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 또한 사도 바울의 말처럼 해산의 수고함으로 나은 여러분들이 날마다 가르치고 가르치는 말씀들은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세상에 속아서 고통 속에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아가 치밀 정도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통탄한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은 우리가 깊이 유념해야할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식이란 아는 것입니다. 아는 자에게만 자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는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를 모르기에 고난주간만 되면 사람들이 고난에 동참한다며 스스로 채찍질하고 십자가를 지고 고행하며 자해까지 서슴지 않는 무리들을 나는 남미 등 제3세계 국가를 방문했을 때 보곤 하였습니다. 그것은 결코 예수님이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뜻을 알고 받들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 예수께서 모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꿈이, 우리의 믿음이 부활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좌절, 낙담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식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참 자유입니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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