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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호 목차 › 옹달샘

기독교의 역설

1081호 · 2021-01-24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2),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10:39).

하나님은 낮아지면 높아지고, 죽어야 산다고 하십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줘야 윤택해진다고도 하십니다. 산상수훈에서도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고, 애통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의에 주리고 목이 말라야 복이 있고,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다 역설(逆說)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상식과 세상의 합리적인 기준과는 다른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인간들의 생각과 논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역설적이라고요.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히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래서 옳고 변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에 역행하는 것이 인간의 생각인지라 남보다 높아져야 복이고, 남은 죽든 말든 나만 살면 행복하고, 이웃이 굶든 말든 나만 배부르면 된다 하는 것 아닐까요?

십자가의 도는 나를 부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를 버리면 가족이, 이웃이, 세계가 보입니다. 나를 버리면 사랑과 배려와 용서가 솟아납니다. 나를 버리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께 순종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당신이 그리하셨던 것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설은 진리입니다. 그 역설을 모순이라고 하지 말고 순종하고 따를 때 그 안에 구원과 진짜 축복이 있습니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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