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081호 목차 › 커버스토리

하나님의 뜻대로 살자

1081호 · 2021-01-24

"우리는 지난 90년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올림픽공원 각 경기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예수 그리스도는 누누이 말씀하신다. ‘나는 내 뜻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이가 내 할 말을 다 일러주셨기에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요한복음 12장에 계속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하시니라”(요12:49~50).

그런데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신 장면이 있다. 바로 세례 요한이 베푸는 갈릴리 요단강의 세례의식에 줄을 서서 요한 앞으로 나오시는 모습이 그것이다. 당연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베푸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을 그대로 따르셨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그 순종의 장면에 하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사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을 비둘기처럼 내려주시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온 천하에 공표하셨다(마3:16~17).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계획이었던 것인데, 예수님은 그 뜻을 온전히 따르신 것이다.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는 예수님의 순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십자가 사건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인간의 육체를 입으신 예수께서 그 혹독한 육체적 고통을 견디고 죽음에까지 이르러야하는 고통의 잔을 피하고 싶으나 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는 장면, 그리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다하시며 “다 이루었다”고 외치시는 장면은, 그래서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숭고하고 영광스런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수요예배를 통해 은혜를 나눈 이시대 목사님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신앙의 삶이 무엇인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셨다고 믿는다. 내 생각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 목사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시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는 삶, 비록 손해 볼지라도, 억울할지라도, 나의 자존심을 짓밟더라도, 참고 인내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지 기다리며 순종하는 삶, 이것이 목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우리 각자의 십자가가 아닐까.

목사님은 철산리에서 마가다락방으로 이전하실 때 당장 내일 이사 가는 마당에 성전 바닥에 장판을 다 새로 깔고 깨끗이 단장을 하셨다고 들었다. 또한 마가다락방에서 숭의동으로 이전할 때도 떠나가는 마가다락방 앞의 도로에 아스팔트를 까는 등 마치 새로 입주하는 사람처럼 깨끗이 단장해주셨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에 들어가 목회하실 때에도, 누군가 현찰 300억을 가져와 성전을 건축하시라 하는데도 이를 마다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셨다. 진정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목사님이라고 왜 쉽고 간편한 길을 모르실까.

이시대 목사님은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에게 신학교 학장 자리를 물려주고 다시 그 밑에 들어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하셨다. 세상이치대로라면 후배에게 밀려나면 그만 두라는 신호로 생각하고 떠나는 게 통상의 모습이지만,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 나를 세우신 총회장 목사님의 뜻을 따라 그대로 순종하였다고 간증하셨다. 나의 세속적 명예나 나의 자존심보다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자세다.

그렇다고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결코 평탄대로는 아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나섰던 길,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길, 목사님이 헤쳐 나온 36년 사역의 길,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나섰던 길이지만 결코 순탄하거나 쉬운 길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좁은 길을 가는 것은 그 길 끝에 우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광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요, 그것이 영원한 생명임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자. 그분 말씀에 순종하며 살자. 이것이 우리의 영생이요 그날에 받을 상 아닌가.

한은택 목사

1081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옹달샘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선교지에서 보낸 편지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