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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1072호 · 2020-11-22

2008년 6월 2일, 한국-홍콩-남아공-브라질 상파울루-페루 리마를 거치는 38시간의 비행 끝에 선교가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도착했습니다. 평신도, 자비량, 인맥, 지인도 없고,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 없는 땅에 온 것입니다.

처음 2년은 딸 아이 대학교 공부시키고,

‘어떻게 해야 먹고 살 수 있을까? 어떻게 선교하지? 무엇을 하지?’로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어느덧 가져온 돈 3천만 원은 바닥이 났습니다.

‘선교가 뭐지? 왜 하나님은 우리 세 가족을 이 땅으로 보내셨지? 나는 목사도 아니고, 신학공부도 못했고, 많이 배우지도 않았으며, 성경지식도, 가진 물질도, 믿음의 형제들도 없는 정말 평범한 요리사였는데, 왜 나를 보내셨을까?’

언어공부도 3개월 정도 했는데 도저히 젊은이들을 따라가지 못하여 스스로 독학하였으며, 먹고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표처럼 살았습니다.

2012년 10월경, 브라질 선교사님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방문하여 한 달간 집회에 동행하며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과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고치며 천국복음을 증거하는 현장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명하여 귀머거리가 그 자리에서 치유되는 것을 체험하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나도 사용하시려나? 어디에 쓰시려나?’

페루로 돌아와서 시골교회의 초청을 받고 딸이 통역하며 주일예배를 드리고 성령사역을 했는데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 집으로 돌아가고 목사님과 우리 일행만 남았는데, 어떤 여자 분이 들어와서 몸이 아픈데 기도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얹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데, “으악” 소리를 지르고 토하며 나가더니 치유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힘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성령사역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5월, 하나님께서 뿌깔빠 밀림으로 길을 여셨습니다. 또 바로 순종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 임이라”(사43:19~20)

뿌깔빠는 리마에서 침대버스로 평균 20시간 이상 걸리는 먼 곳이었습니다. 이삿짐을 부치고 우리는 비행기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내와 딸이 안데스산맥 4,816m의 고산을 산소부족으로 버스를 타고 넘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뿌깔빠에 도착하여 6개월이 지났지만 교회건축과 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2012년 7월경 한국의 00교회와 우연히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적과 함께 담임목사님께서 기도 가운데 저희들을 후원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매달 후원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자비량에서 탈출하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리마에 도착 후 고민하면서 직접 전도지를 만들어서 페루 북쪽에서 남쪽까지 3,800km의 넓은 땅을 밟으며 전도지와 함께 복음을 증거하며 언어도, 초행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히 큰소리로 전했던 경험을 살려 밀림에서도 노방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못하니 문장을 달달 외워서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2014년 1월 1ha의 땅을 350만 원에 사서 교회와 집을 건축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돈이 없는데도 발을 내딛고 나가는 담대함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여기저기 모르는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헌금을 보내주셔서 첫 번째 예배당을 1년 동안 조금씩 건축했습니다. 큰일은 기술자가, 작은 일들은 제가 재료를 사다가 직접 건축하여 완공하였습니다.

리마에서는 매월 나가는 집세와 학비, 생활비 때문에 마음 졸이며 살아왔는데 집세와 학비가 안 나가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교회건축 이후 토요일마다 딸 문초록 선교사가 50~100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교회, 학교, 병원, 거리, 교도소, 시청, 경찰서, 공원 등을 방문하여 노방전도로 복음을 전하면서 성령사역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던 2015년경 큰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사역을 하면 헌금을 주십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받았습니다. 근데 이 헌금이 교회와 목사님들을 저울질하게 만드는 교만 덩어리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사역 가기 전에는 ‘오늘은 얼마나 줄까?’, 사역을 마치고 나면 ‘이것밖에 안줘?’로 나를 괴롭혔습니다. 사탄은 돈으로 유혹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헌금도 아니었습니다. 제일 많이 주면 8만원, 적게 주면 2,500원도 받았습니다. 돈의 노예, 즉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돈을 받는 장사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성경에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10:8)는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일체 헌금을 받지 않기로 마음을 정하고 실천에 옮기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입을 것, 먹을 것, 쓸 것을 주시는데 왜 헌금을 받아?’

이후로 지금까지 물 한잔 외는 받지 않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두 번째 예배당을 건축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100명이 넘으면 현 예배당이 비좁으니 건축의 신호로 알겠다고 기도했는데 몇 주 동안 계속 100명이 넘어서 건축하기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콘크리트 철근으로 지었습니다. 이 모든 헌금도 하나님께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채워주셔서 조금도 부담 없이 물질 때문에 근심하지 않고 건축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지인과 함께 에콰도르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페루 북쪽 조그만 마을에서 어부들의 데모로 도로가 막혀 지날 수 없는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습니다. 사정을 해도 안 되고 해서 제가 딸과 함께 데모대로 갔습니다. 누가 리더냐고 묻고 리더를 만나서 ‘나는 한국에서 온 선교사인데 당신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허락하는 것이었습니다. 약 200명 정도 되는 데모대 속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게 하셨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어디를 가서 전도하든지 두려워할 것이 없음은 성령님께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심을 믿기에 강하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도현장에서는 믿지 않는 자들도, 강한 자들도, 술 취한 자들도 꼼짝 못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권능과 권세 앞에 굴복하기 때문입니다.

이초석 목사님의 사역은 유튜브로 거의 다 보았으며 따라하면서 모방까지 하였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뵈어야지 했는데 2012년부터 8년만인 2020년 1월에 처음으로 만나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은 바쁘실 목사님께서 지금도 제가 카톡을 보내면 즉각 답장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바로바로 응답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과연 나는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목사님을 본받고 모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예배 전에 귀신을 쫓고 시작합니다.

2020년 현재, 교회를 건축하여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한국을 다녀온 후로 코로나로 움직일 수도 없는데도 이곳은 그래도 자유로움과 자재를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 허락해서 8월 21일 세 번째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세 번씩이나 하다 보니 거의 기술자가 다 되었습니다. 이곳은 강물이 차는 지역이라서 교회를 땅에서 1미터 정도 위에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유는 우기(雨期)에 밀림에 비가 많이 내리면 1~4월까지 강물이 마을을 덮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건기(乾期)가 되면 강물이 빠지고 정상적으로 됩니다. 감사하게도 교회부지는 우기에도 10년간 물이 덮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 연말이 가기 전에 거의 마무리 되리라 봅니다.

많은 분들은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어떻게 세 번이나 교회를 건축하느냐고. 저는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마음으로 명령하시면, ‘예’하고 즉시 순종하여 발을 내딛고 나가면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지고, 여리고가 무너집니다. 발을 내딛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도해야지, 선교해야지, 후원해야지,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지’라고 생각만 하면 이루어집니까? 절대로 할 수도, 이루어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발을 내딛고 나가면 성령님께서 친히 일하시고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신다고 목사님이 항상 강조하시지 않습니까?

우리 삶의 목표는 천국입니다.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기 원하십니까? 은행에 많은 잔고를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습니까? 가치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통장 속의 숫자일 뿐이고 종잇조각에 불과합니다. 죽어서 돈 가지고 갈 것 아닙니다. 청지기로 맡겨주셨으면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고 일하라고 돈을 맡겨주셨는데, 내가 열심히 일하여 번 내 돈이라고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불순종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교회, 전도, 선교를 위해 많이 후원하십시오. 가난한 이웃을 돕고,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십시오. 하늘나라의 보물창고에 보물을 쌓기 바랍니다.

예수중심교회 지체 여러분들, 성경의 32,

500가지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립시다.

간증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페루 아마존 밀림에서

문갑권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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