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핑계입니다
어떤 분이 우리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교회가 너무 멀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 중 하나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다’ 것이기에, 목사님은 떠나는 그분을 위해 진심을 다해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잠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이 이혼할 때 ‘성격이 안 맞아서요’ 라고 말하잖아요? 진짜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했을까요? 연애할 때 그 사람이 지금의 그 사람인데요. 연애할 때는 그 성격이 멋지고, 개성 있고, 화끈해서 좋았는데, 왜 지금은 문제가 될까요? 아닙니다. 성격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사랑이 식은 겁니다.
사랑할 때는 아무것도 절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애인 집이 멀어도 콧노래 부르며 갑니다. 애인이 잘못해도 애교로 보이고 ‘그래도 사랑한다’ 합니다. 늦은 시간에 불러도 유행가 가사처럼 ‘무조건’ 달려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왜요? 사랑이 식어서요.
신앙도 그렇습니다. 교회가 멀다, 예배가 길다, 의자가 불편하다, 코로나 때문에…. 이거 다 핑계입니다. 진짜 이유는 신앙이 식은 것이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입니다. 사랑이 식으면 다 귀찮아지거든요. 사랑이 식으면 사사건건 트집을 잡게 되고, 사랑이 식으면 꼴 보기 싫거든요.
교회를 가까운 데로 옮겨도, 예배시간이 컵라면 끓이는 시간 정도로 짧아져도, 의자가 최신형 안마의자로 바뀌어도 첫사랑이 회복되지 않으면 그 핑계는 다른 핑계만 낳게 됩니다.
지금 자신을 돌아보아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을 놓치면 부부가 이혼하듯 하나님과 이혼하게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