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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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신앙의 품격

1054호 · 2020-06-21
아름다운 인생

사도행전 11장에 안디옥교회가 나옵니다. 동서(東西)를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안디옥은 수리아의 수도로 로마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그중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별된 삶을 사는 그들을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천은 ‘예수에게 미친 사람’이라 조롱하는 말이었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천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 받은 교육도 있겠지만 가르치는 자가 먼저 본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부 교사로 있다 보니 학생들이 좋은 것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모습까지도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총회장 목사님께서 ‘언어는 믿음과 인격의 척도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전해주신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면서 살아보자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들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언어와 행동은 믿는 자들이나 믿지 않는 자들 모두에게 그의 인격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바로 잡으려 애씁니다.

나의 말과 행동 속에서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이 드러나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어제보다 오늘 더 조금씩 나은 모습으로 바꿔나간다면 언젠가 현재의 내 모습과 다른 좀 더 품격 있는 신앙인의 모습이 되어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은성

es2563@naver.com

소망의 언덕

목적이 이끄는 삶

한강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던 나를 멈추게 한 전경이 있습니다. 바로 2020년 12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월드컵대교의 공사현장으로, 이제 막바지 상판 작업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현장에는 많은 인원이 있지 않았습니다. 자재를 나르는 바지선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10명 정도의 인부만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대형공사는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줄 알았기에 정말 많지 않은 현장 인원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보기에도 확실한 것은 그들 모두는 전문가처럼 보였다는 겁니다. 전문 장비를 다루고 통신 장비로 서로 연락을 취하며 일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일당 백의 역할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이뤄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사실 월드컵대교는 2010년 4월에 착공을 시작해서 2015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세 차례나 완공 일자가 연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10년이 넘도록 공사에 매진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여러 가지 난관 앞에도 흔들리지 않은 것은 월드컵대교가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바라다보았기 때문이며, 많은 시민들이 누리게 될 혜택과 기쁨을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꿈이 있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다.’라고 목사님은 늘 설교하십니다. 목적이 있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이라는 푯대, 곧 목적이 있었기에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핍박 중에도 꿋꿋하게 진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목사님도 사도 바울처럼 그날의 상을 위해 36년 동안 물 없는 사막, 눈 덮인 산야 같은 목회의 길을 걸어오신 것입니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우리의 꿈도, 목적도 주춤대거나 움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을 바라다보고, 그 목적을 향해 더딜지라도 진군하면 반드시 역경 중에도 꿈은 성취됩니다.

힘을 내세요. 기도하면 하나님이 길을 여실 것이고, 지원군을 보내주실 것이고, 환경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합시다.

이현승 목사

coollee0817@naver.com

에덴으로 귀환

순종의 복

2015년 고려대학교에 향(香)과 관련된 전문적인 학과가 신설되었고, 1기생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 34살의 늦은 나이에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어렵고 버거웠지만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과의 지도교수님은 박사 과정 지도 학생을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 교수님으로 유명한데, 입학과 동시에 저를 눈여겨보셨던 터라 퇴임 전 마지막 지도 학생으로 받으시고 저를 겸임교수로 키우실 요량이셨습니다. 논문심사가 끝나고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했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부모님과 남편에게 의논을 하려고 말씀드렸더니, 부모님께서는 왜 그 어려운 공부를 또 하려고 하냐며 야단이셨고, 남편은 10년 가까이 2세 계획을 미뤄 많이 속상한 심정이었던지 아무래도 총회장 목사님께 상담을 받아야 하겠다며 심통을 부렸습니다. 사실 저는 단 한 번도 총회장 목사님께 스스로 찾아가 상담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전 세계 수많은 성도들의 고민 상담을 하시느라 분명히 힘드실 텐데 거기에 제 일까지 더해서 부담 드리기 싫고, 나머지 한 가지 이유는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나서 그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데, 혹시 목사님 말씀 그대로 따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크고 작은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때마다 상담 받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늘 응답을 주셨습니다. 솔직히 어떤 길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성령님께서는 이미 마음에 정답을 주셨기 때문에 목사님을 찾아뵙지 않아도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 일이 너무 큰 고민이었는지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보였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항상 아는 것이 힘이라고 배움을 강조하셨기에 분명히 제 의견에 동의하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목사님께 직접 여쭤보라고 당당하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늦은 저녁, 총회장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제 예상과는 완전히 빗나간 응답이었습니다. “온유야, 나다. 너 교수가 되고 싶냐, 사업가가 되고 싶냐? 사업가가 되는 것이 네 꿈이라면 박사 과정을 밟는 게 맞겠냐, 아니면 지금 사업에 집중해서 성공하는 게 맞겠냐?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할 때야. 교수나 박사는 사업가로 진정 성공했을 때 명예교수나 명예박사로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거야. 자녀의 축복 또한 시와 때가 중요하단 말이야. 더 늦기 전에 아이도 가져야 해. 박사보다, 성공보다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축복이 가장 중요한 거야.” 저는 “아멘!” 하고 답한 후에, 전화를 끊고 펑펑 목 놓아 울었습니다. 박사과정 준비를 다 해놓고, 지도교수님과 모든 이야기가 다 된 상태에서 총회장 목사님 말씀에 순종해야 하니 다 내려놓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서러웠던 겁니다. 결국 저는 목사님의 말씀대로 박사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도교수님께서 호출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뜻밖의 제안을 하셨습니다. 가을 학기마다 반복되는 전공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을 담당하셨던 전임 강사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셨다며, 제가 대신 강의를 맡을 의향이 있냐는 제안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석사 출신의 강사는 거의 채용하지도 않고, 석사학위를 가지고 강의를 하려면 담당 지도교수님께서 학과의 모든 후배 교수님들에게 직접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가 강의를 맡게 될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가을학기부터 절대 불가능한 기회를 얻어 강사로 임용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날 무렵, 그즈음 아이를 갖게 되면 그다음 가을 학기에 수업이 시작되기 전 출산하고 회복하면 모든 것이 딱 맞겠다 싶어 이삭과 같은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계속 뒤로 미루다가 두 달 만에 임신을 하게 되었고, 임신한 지 벌써 8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단지 목사님 말씀에 순종했던 것뿐인데 수고하지 않아도 대학 강의며, 2세의 축복이며, 제가 원하는 바와 모든 가족들의 원하는 대로 너무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기껏 상담을 다 받아 놓고 순종치 않아 멸망하는 성도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시며 상담을 받았으면 그대로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저도 그 말씀을 들으면 사람들은 왜 그렇게 미련할까 생각하다가도 ‘나는 절대 상담 받지 말아야지.’ 꼭꼭 다짐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길을 제시하시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멘 하고 순종의 길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길로 분명히 인도하십니다.

“…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

김온유 집사

나도 건강할 수 있다

암의 싹 ‘용종’ 제거로 예방 가능한 대장암

대장암은 위암, 간암, 폐암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2012년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전 세계에서 3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해마다 5.2%씩 늘어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5~9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기나 가공육 등 서구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뀌면서 식이섬유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아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그 외 과도한 음주와 흡연 역시 대장암의 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이 발병하는 것은 5~15% 수준이다. 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용종이라는 싹을 잘라버리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용종은 대장의 점막에 발생하는 일종의 혹이다. 대장용종은 대장용종의 90%를 차지하는 ‘선종성 용종’과 나머지를 차지하는 ‘비선종성 용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대장 점막에서 점액 분비를 담당하는 샘 조직 세포의 이형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며,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병변이다. 물론 모든 선종성 용종이 바로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이나 흑색변, 변이 가늘어지거나 복통이 생기고 변비나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대장용종의 제거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장내시경하에서 시행되는 올가미를 이용한 용종절제술이다. 이 방법은 용종이 있는 점막하층에 지혈제와 염색약, 생리 식염수가 섞인 약제를 주입해 용종을 점막 위로 띄운 후 올가미를 걸고, 전기를 흘려보내 출혈 없이 안전하게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응용하면 효과적으로 대다수의 용종을 절제할 수 있으며 초기 대장암 역시 제거할 수 있다. 서구적인 식습관, 날로 늘어나는 스트레스와 다양한 환경변화, 유전적 영향으로 대장암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만 발견되면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며, 평소에도 채소 위주의 웰빙 식단으로 건강을 지키자.

Dr. 조희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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