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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호 목차 › 성경 에세이

편안을 버리게

1054호 · 2020-06-21

여보게!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느라 온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네.

이런 상황에 내가 염려하는 것이 있다네. 대다수의 성도들이 성전에 모여 예배드리기를 사모하고 있지만, 혹여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편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일세. 한 번, 두 번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익숙해지고, 편안해서 굳이 성전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거지. 이것이 단순한 노파심이기를 바라네.

상황에 따라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릴 수야 있지. 그러나 가능한 상황이나 여건이라면 적어도 공예배는 성전에서 드려야 옳지. 현재 상황에서는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둔 부모를 제외하고는 다 성전에 나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거지. 사실 자네도 집에서 예배드려봐서 알겠지만, 인터넷 예배는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지. 전화가 울리면 전화도 받아야 하고, 누가 찾아오면 응대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가고, 물이라도 마시게 되고, 아무래도 자세도 흐트러지게 되지.

여보게!

자고로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이라네. 개구리를 바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아 뜨거!’ 라고 튀어나오지만,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불을 때면 ‘아~ 따뜻하다’ 하면서 배를 뒤집고 누워있다 삶아 죽게 되는 거라네. 편안하다, 안일하다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거야. 그래서 성경에는 말씀하고 있네.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신앙도, 삶에도 편안함을 버려야 하네. 그러지 않으면 느림보 거북이와의 게임에서 지는 토끼 신세가 되고, 마태복음 24장에서처럼 두 사람이 밭을 갈다가 다른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나 나는 버림을 받는 수가 있고, 마태복음 25장에서처럼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다가 주인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고 어둠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될 수 있다네. 편안함을 버려야 평안함이 오고, 안일함을 버려야 안위가 온다네. 이번 주부터 주일성수 잊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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