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자
어떤 사람이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수영선수로 이름난 사람이 이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옆에 있던 노인이 안타까워 빨리 건져주라고 해도 그는 상황만 주시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물에 빠진 사람이 물에 가라앉자 물에 뛰어 들어갔다. 나중 그를 구해오고 사태가 수습되었을 때 노인이 물었다. 왜 그렇게 늦게 구했냐고. 그랬더니 수영선수 왈, “물에 빠진 자는 죽기 살기로 덤비기 때문에 그때 구하러 가면 저도 죽을 수 있어요. 힘이 빠졌을 때 가야 둘 다 삽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수위가 넘은 댐을 막으려고 하면 같이 쓸려 내려가고 만다.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뜨거운 그릇은 식은 다음에 만져야지 괜히 조급하게 만졌다가는 떨어뜨려 그릇도 깨지고 손도 덴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과격한 행동에 덤비면 안 된다. 괜히 물리고 다칠 뿐이다. 작심하고 덤비는 그들에게 무슨 약발이 먹히겠는가.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외부로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거기에 우리가 휘둘리면 되겠는가. 독 안에 든 쥐는 가만 두면 고사하게 되어 있다. 기다리는 게 지혜다.
북한이 우리나라의 진실을 처참히 짓밟고 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정부의 마음을, 어떻게든 상생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게 화가 난다. 그런 자에게 꼭 맞는 말씀이 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7:6).
조급하지 말자.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홍해를 가를 수 없지만, 하나님의 때가 되면 지팡이만 내밀어도 홍해는 갈라진다. 강대국의 협박과 회유로도 안 되지만, 하나님의 때가 되면 대한민국의 통일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경제적, 군사적 힘을 기르는 일이다. 내가 힘이 있어야 누구라도 포용하고, 내가 넘쳐야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걱정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나라를 위해, 그리고 통치권자를 위해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