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를 따르겠습니다
이번 교육은 일생일대에 한 번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 자신뿐만 아니라 31기 목사후보생 모두에게 너무도 유익한 시간이고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첫 시간, 목사님은 다니엘서 1장 8절 말씀을 통해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교육에 임하라고 하실 때 저는 결심하였습니다. 기필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얻고 내려가자고. 그래서 첫날부터 10시간을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금식과 교육에 임했습니다.
그런 결심 때문이었을까요? 금식 이틀째부터 새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 후 금식이 편했고, 3일째부터는 운동도 할 수 있을 만큼 새 힘을 얻었습니다. 결국 주님의 은혜로 7일 금식을 너무도 편하게 마쳤습니다. 처음 목사님께서 21일 금식을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잠시 걱정도 했지만, “그래,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뜻을 정하자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생겨났습니다. ‘뜻을 정해야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성경 교육시간마다 정말 감탄이 나오는 말씀과 목사님의 목회경험담을 들으면서 성경의 말씀이 역사와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하시는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사실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한 깨우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교육 때마다 저도 모르게 가끔 흘러나오는 감탄사는 너무도 행복한 깨달음의 표현과 행복이었던 듯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총회장 목사님의 교육은 더욱 뜨거워져 가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목사님의 건강이 걱정되어 갔습니다.
목사님은 ‘무슨 일이든 대충은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목회자는 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목사님이 직접 보여주는 12일간의 교육이었습니다.
“선한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삯꾼처럼 돈에 능력을 팔지 말고, 믿음을 팔지 말고 신령한 하나님의 은사를 매일 구해서 초대교회 사도들처럼 귀신을 내어 쫓는 권능을 받아 목회현장으로 나아가라.”, “한쪽 날개에 능력을, 그리고 다른 한쪽 날개에 말씀을 가지고 나아가라. 목회자가 한쪽 날개만 가지고 목회하면 제자리만 빙빙 도는 목회가 되고 만다.”, “목사가 말씀을 모르는데 양을 어떻게 올바로 인도하나?”, “능력을 받으려면 기도뿐이다.”…. 목사님은 35년 목회에서 얻은 비밀과 비결을 아낌없이 가르치셨고, 매일 기본 7시간 반을 기도시키며 성경탐독을 권유하셨습니다. 그 말씀에는 진심으로 우리 31기 목사후보생 모두가 능력 받기를 소망하는 간절함이 녹아있었고, 그것은 후보생들 가슴에 고스란히 스며들었습니다.
목사님은 무엇에든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목회자에게 기본은 기도와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기본이 이루어질 때 성령 충만을 입고, “귀신만 쫓으면 다냐?”라는 말에 담대하게 “다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주의 종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는 양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라면 불 속에라도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와 같은 용기가, 그런 믿음이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번 교육에 함께한 저를 포함한 31기 12명의 목사후보생은 예수의 열두 제자처럼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 전하는 참 종들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이렇듯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심을 감사드리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최선의 모습으로 가르침을 주신 총회장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는 동안 선한목자의 길을 감당하면서 목사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도, ‘자신의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르라’는 그 가르침을 따라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마음으로 목회를 완주하겠습니다. 31기 목사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이월드 목사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순종하겠습니다
첫날 밤, 우리는 도착하는 대로 “작업복을 입고 사택으로 모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선배 목사님들의 조언(?)을 통해 3일간의 금식과 그때그때 이루어지는 강의를 잘 듣기만 하면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 가운데 젖어있던 나에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이 밤에 사택에서 무엇을 하시려고 작업복을 입고 오라는 것일까?”
그 뜻을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순종’ 뿐이었다.
사택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벤트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원두막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었다. 그 원두막은 13명 교육생들의 힘으로는 아무리 힘을 합쳐 들어 올리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우리에게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다가오셔서 일침을 가하셨다.
“모르는 건 전문가에게 물어봐라. 이 기도원에서 누가 이 일을 잘 알겠느냐? 원장이나 기도원 직원들은 원두막을 옮겨봤으니 잘 알 것이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며 물어보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며 숨기는 게 나쁜 거다. 나는 너희가 시작을 했으면 끝장을 보는 주의 종이 되길 원한다.”
처음 시작하는 날, 안일한 우리 마음에 큰 도전을 주시는 귀한 말씀이었다. ‘그래 최선을 다해보자!’ 그렇게 우리의 첫날 교육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아침 6시부터 기도한 후에 목욕하고 사택으로 9시까지 나오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압수하시고 우리에게 마스크를 씌워주시며 강한 메시지를 주셨다.
“핸드폰을 빼앗긴 지금 너희의 마음이 어떠냐?”
솔직히 부끄러웠다.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친한 벗이 떠난 것 같이 허전했다. 나를 돕던 어떤 존재감이 나에게서 없어진 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너무 집중하며 정보를 얻는다는 핑계로 의지하고 있었던 게 확실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핸드폰은 감옥과도 같다.”며 사로잡히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리고는 마스크를 주시면서,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고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으니(잠18:21) 교육기간 동안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주님과 대화하는 데 집중하라.”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 뜻을 정하며 나아갔던 것처럼 나는 너희들이 다니엘과 같이 뜻을 정하고 나아가길 바란다. 금식한다고 힘든 척하지 마라. 아픈 척하지 마라. 너희의 자세가 망가지면 상대도 망가진다. 그래서 아침에 꼭 목욕하고 나오라고 한 것이다. 너희들이 아침 6시부터 기도할 때에 나는 5시부터 너희들을 위해 기도했다. 나의 호(號)가 무엇이냐? 붕우(朋友)가 아니더냐? 나는 너희에게 친구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고 하셨던 것처럼, 나도 너희의 친구가 되길 원한다.”
가슴이 먹먹하고 뜨거워지는 시간이었다. ‘우리를 위해 저토록 기도해주시는 오직 한 분이 여기 계시는구나.’ 이번 교육에 하나님의 큰 관심과 계획하심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너희들은 오늘 이렇게 뜻을 정해라. 목사님의 저 말씀을 들으면 목사님의 영감이 갑절로 온다. 금식하면 건강이 온다!”
시작하는 첫날, 우리가 어떻게 뜻을 정하고 가야 할지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끌어주시는 귀한 말씀이었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자가 되리라(히3:14)”
첫날 첫 시간 교육을 마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 31기 목사 안수 후보자 교육생 여호수아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이 총회장 목사님을 통해 ‘이제 됐다’라고 할 때까지 순종하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1기 목사 안수 후보자 교육생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승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부족한 저희들에게 귀한 말씀으로 일깨워주신 총회장 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저의 친구 되시는 총회장 목사님! 감사합니다.
여호수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