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을 생각하며
여보게!
나는 요즘 나의 10년 후, 20년 후를 자주 생각한다네. 나이가 든 탓일까! ‘10년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주의 일을 하고 있겠지? 성도들 중에는 천국으로 가신 분도 많겠지. 그럼 20년 후에는 어떨까? 우리 장로들도 그때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긴 밤을 새운 적이 많다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이 뭐냐고? ‘그래,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자.’ 바로 이거라네.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간일진대 누가 10년 후의 일을 알겠는가.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 열심히 하면 10년 후든, 20년 후든 걱정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네. 이 땅에 살든 이 땅을 떠나 주님 품에 안기든 걱정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네. 지금 열심히 공부하면 10년 후에는 그 결실이 맺힐 거고, 20년 후에는 결실이 산을 이루지 않겠는가. 지금 저축하면 10년 후에는 여유로울 것이고, 20년 후에는 더욱 풍부해지겠지. 지금 신앙생활 잘하면 10년 후에 이 땅에 있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고, 천국으로 이사했다면 그 나라에서 상을 받을 것이니 걱정이 없다는 거지.
누구나 죽는다네. 세월 앞에 장사 없고, 가는 세월을 막을 자도 없지. 이것이 변하지 않는 진리일 터, 우리가 할 일은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현재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며, 지금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니까.
많은 제자들이 앞서 천국으로 갔네. 제자를 앞세운 내 마음인들 편하겠나. 남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을 보자면 가슴이 찢어진다네. 그러나 내가 이 와중에도 감사한 것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충성했기에 부르심을 입었을 때 걱정을 안 했다는 거지. 스승으로서 그게 감사할 뿐이라네.
익은 감만 떨어지는 게 아니네. 땡감도 떨어진다네. 그러니 오늘을 마지막 날인 듯 열심히 살게. 대충 말고 최선을 다해서 살게. 10년 후의 일을 걱정 말고, 20년 후의 내가 어떨지 걱정 말고 지금을 열심히 살게. 그러면 당연히 10년 후, 20년 후는 아름답고 멋질 것일세. 그때 이 땅에 있든 천국에 있든 말일세.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마6: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