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말라
여보게!
지교회의 어느 목사가 성전 건축 문제로 상담을 왔다네. 그의 이야기를 한참 듣자니 지금 교회를 짓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네. 그래서 “교회를 지으면 좋겠지만 교회 짓다가 너 쓰러지고, 성도들 다 떠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니?”라고 그 목사에게 말해줬다네.
언젠가 지게에 계속 짐을 싣다가 내가 넘어지는 꿈을 꾸었네. 꿈을 깬 후에 ‘아차!’ 했네. 많은 일들이 내 힘에 부쳤나보네. 그래서 그 후로 나는 무거운 짐을 하나둘씩 내려놓으려고 노력한다네. 성경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8:36)라고 말씀하지 않았는가.
힘에 겨운 것은 내려놔야 한다네. 내가 살아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 아닌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이 믿음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내가 건강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지.
장인에게는 연장이 최고의 자산이라네. 연장이 최고의 무기인 셈이지. 연장 중 가장 귀한 연장은 자신의 몸이라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장인이라고 해도 진가를 발휘할 수 없다는 거니까.
여보게!
큰 옷을 입으면 옷에 걸려 넘어지고, 큰 신발을 신고는 달릴 수가 없지. 누구나 자기 분량이 있다네. 그것을 초과하는 것을 과로, 과식, 과음, 과속, 과찬, 과열이라고 하고, 그것은 반드시 고장 나고 사고 나게 되어 있다는 거지. 그러니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네.
무리는 결국 욕심과 동색이야. 욕심 때문에 초과하는 거니까. 그러나 욕심의 결과는 결국 사망 아니던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그렇다면 과(過)하다는 것을 아는 방법이 뭘까? 먼저는 몸이 안다네. 과식을 하면 배부른 걸 느끼고, 과음을 해도 휘청거리지. 과욕을 부리면 마음이 불편하고, 과로를 해도 피곤을 느끼지. 그때 멈춰야 하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거기서 더 달리면 대형사고가 난다네. 엔진이 과열되면 불나고 고장 나서 처분해야 하지 않는가. 제발 욕심 부리다 조기 처분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네. 그런 제자들 때문에 내 마음이 많이 아프네. 몸 관리 잘하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