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신호등
비 오는 어느 날, 서러움과 괴로움을 토하듯 교회에 와서 펑펑 울며 탄식하던 한 유학생 청년이 있었습니다. 주의 종은 한참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남들 다 하는 알바도 못 구하고, 정말이지 생활도 힘들고 되는 일이 없는 이제 갓 스무 살 풋내기 청년이었습니다.
주의 종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알바를 구하려고 여러 군데를 다녀서 겨우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처음에는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며 교회 청소 등 여러 가지 봉사도 하고, 십일조도 주님께 드리며 기도마다 응답을 받고 주님을 체험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 바빠지고 알바가 늘어나자 점점 주일도 빠지고 주님과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주일도 드문드문 출석했습니다.
어느덧 일본어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들어갔고, 더욱 바빠져서 주일에 못 올 때가 더 많았지만, 주의 종은 포기하지 않고 비 오는 그날의 눈물을 꼭 기억하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풋내기 청년은 어엿한 청년이 되었고,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일류호텔에 취직이 되자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첫 열매와 십일조를 꼭 하겠다고 종에게 약속했고, 교회 식구 모두가 축하하며 송별식을 하고 보냈습니다.
그 형제님이 들어간 호텔이 워낙 크고 유명하다 보니 너무 바쁘고 주일도 전혀 쉴 수가 없어서 가끔도 교회를 갈 수가 없게 되자 몸도 마음도 힘들어 그만두고 같이 기도하여 동경 쪽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 회사를 다니며 적성에 맞는 곳을 찾기로 하고 옮긴 회사 이름으로 비자를 신청했는데 남들은 다 3년 비자가 나오는데 이 청년만 이민국에서 연락이 없어 초조해하던 어느 날, 신호등 앞에 섰는데 “신호가 빨강입니다.” 하는 소리가 “믿음이 빨강입니다.” 하는 소리로 들렸다고 합니다. 신호는 일어로 ‘신고우’이고 믿음은 ‘신꼬우’로 입니다. 이 소리에 “내 믿음이 빨강색으로 스톱되어 있구나.” 하고 깨닫고 기도를 시작하여 믿음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자 문제로 기도하던 주의 종의 마음에 ‘약속을 지키라’는 감동이 와서 비자 문제가 불안하니 같이 기도하자고 해서 같이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 형제님의 기도가 회복되기 시작하자 비자가 나왔고, 지금은 주일은 물론 퇴근하고 피곤할 텐데 저녁기도와 금요예배도 꼭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근길에 같은 신호등 앞에 섰는데 “신호가 파란색이 되었습니다.”라는 소리가 “신꼬우(믿음)이 파란색이 되었습니다.”로 들려서 안심을 하고 더욱 열심히 하기로 주님께 약속했다고 합니다.
친구와 함께 살던 쉐어하우스를 나와야 해서 기도하며 집을 알아보는데, 주의 종이 기도 중에 “보증금도, 수수료도, 부동산비도, 첫 달 집세도 안 들어가는 준비된 집이 있다.”는 감동을 받고 주일예배 후 형제님에게 전했더니, “어제 평소에 안 다니던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부동산에 들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안 드는 집을 마침 구해서 예배 후에 말씀드리려 했더니 목사님이 먼저 말씀을 하시네요.” 하는 겁니다. 우리는 서로 끌어안고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은 형제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심으로 신앙을 다지게 하셨습니다.
식사를 하며 간증을 하자 우리 성도님들도 모두 기뻐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한층 더 믿음이 성장한 우리 형제님과 이 사건을 눈으로 본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강하고 담대하게 강건한 믿음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분량까지 성장하기를 주의 종은 오늘도 감사와 기쁨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의 회복은 모든 것의 회복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