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2002년 1월 6일

(제97호) 발행처 /한국예루살렘교회 땅끝예수전도단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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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나 팔자가 바뀌었지요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원인도 병명도 모른 채 온갖 병을 몸에 지니고 살아왔습니다. 그 병을 고치기 위해 용하다는 의원을 찾고, 무당을 데려다가 굿도 해보며 그야말로 온갖 수단을 다 해봤어도 계속 아프기만 할 뿐, 도무지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그런데 그런 상황은 저뿐이 아니었습니다. 동생 또한 언젠가부터 시름시름 열병을 앓더니 치료도 못 해보고 눈을 감았고, 그 이듬해에는 아버님까지 원인 모를 병으로 인해 돌아가시는 등, 가정이 온통 풍비박산이 나버렸지 뭡니까!

나중엔 어머니도 원인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으시다가 어느 날 굿하는 집에서 구경하던 중에 귀신이 들려 흔히들 말하는 무당이 되고 말았지요. 그렇게 정말 비참한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아마 20살이 되던 무렵일 겁니다.

약 먹고 자살한 친척이 있어서 그 초상집에 갔는데, 그때부터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목이 찢어질 듯 아프고, 안구의 혈관이 터져 피가 흐르며, 팔이 굳는 등, 죽은 이와 똑같은 증상이 저에게서 나타나지 않았겠습니까! 나중에야 그것이 죽은 친척이 귀신이 되어 저에게로 들어와 그렇게 고통을 당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튼 인생의 풍파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남편이 놀음과 여색을 밝히다,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 때문에 가정은 파산하였고 그런 남편과도 이혼하고 말았지요. 혼자 살며 용하다는 보살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전국에 유명하다는 절마다 가서 불공도 드려보았지만 생활은 조금도 좋아지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는 곳곳마다 ‘당신은 몸에 신이 들려 있는 사람이니 무당이 되어야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 내 팔자려니….’하고 생각한 제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1,000만 원을 주고 신 굿을 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약금 100만 원을 신당에 올리고 귀신들에게 치성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정말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 중심 제주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었죠. 그 분은 저를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무모한 짓 그만하고 교회에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굿하는 일정을 잡아놓았기 때문에 그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또 교회 다니는 사람을 만나면 부정탈까봐서 그 집사님을 피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집사님은 매일같이 저희 집에 찾아오셔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왜 하나님이란 분은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시나, 믿는 사람이나 사랑하시지’하며 계속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신 굿을 하기로 한 하루 전날,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나를 끌고 가더니 졸지에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되었지 뭡니까! 바로 전남편의 빚 보증 때문이었는데, 그리 큰 죄도 아닌데 저는 무려 5개월 동안이나 그곳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깨달았지만 저를 그냥 놔두면 신 굿을 할까봐 하나님께서 세상과 격리시켜 놓으셨던 모양입니다.

교도소에 있는 동안 집사님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회를 오셔서는 예수를 전하셨습니다. 결국 그 집사님의 정성에 못 이겨서 출감하는 날 저는 ‘예의 상 교회에 한 번 가주자’고 마음을 먹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라는 곳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이 ‘우상숭배 하던 것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응답을 받는다’고 가르쳐주셔서 시키는 대로 마음을 열고 회개기도를 하고 있는데 목사님이 안수를 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기도를 하여 주시는 순간 갑자기 혀가 꼬이며 이상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방언이 터졌던 것이지요. 그러자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더니 그렇게도 고통스럽던 통증도 싹 가시고 어느 샌가 몸이 치유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다보니, 막혔던 문제도 하나하나 해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원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이 좋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교회 신문을 가지고 가가호호 복음을 전하러 다닙니다. 하마터면 병치레 속에 점이나 치고 푸닥거리나 하는 무당이 되었을 저를 이렇게 귀한 하나님 말씀 전하는 일에 사용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연심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