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베푸는 자가 되라

사해(Dead Sea)는 팔레스티나의 요단 지구에 있는 염호(鹽湖)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이 사해는 북으로부터 요르단 강이 흘러들지만 호수의 유출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지방의 건조기후가 심하기 때문에 유입수량과 동일한 양의 수분이 증발하여 염분 농도가 극히 높아 하구 근처 외에는 어떠한 생물도 거의 살지 않아 사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이 높은 염분이 사람의 몸을 물에 뜨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구약에서는 사해라는 곳이 ‘염해’로 기록되기도 하고(창14:3, 민34:3, 수3:16) ‘아라바 바다’라고도 불리었으며(신3:17, 왕하14:25), 동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겔47:18, 욜2:20). 사해(死海)란, 말 그대로 죽은 바다이다. 받아들일 줄은 알지만 주는 것이 없는 이기심의 대명사이다.

인체도 먹은 만큼 배설을 해야 건강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 이것이 원인이 되어 병을 일으키고 만다. 사람은 베풀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는 것을 남과 공유할 줄 알아야 살아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배만 누리려는 포식주의자는 분명, 배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

사해엔 물고기가 없다. ‘사해화’ 되어 있는 자 곁에도 친구가 없는 법이다. 살아 있는 자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자는 죽은 자이다. 우리 주님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하셨다. 남에게 줌으로써 비워진 공간에 하나님이 넘치도록 다시 채워줄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지금 이 사회엔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현상으로 있는 자는 넘쳐 간수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없는 자는 배를 곯고 있다. 그러한 이때,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찌 살아가야 할까? 그 무엇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남을 구제하고 공궤하는 자가 되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주여, 어느 때에 주님이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우리가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습니까?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25:35-40).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도록 비밀히 선을 행하는 자를 하나님은 은밀히 살피신다. 남이 없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다섯 끼 먹지 않는다. 어려운 이웃도 하나님의 자녀요 우리는 다 형제다. 어려운 나의 이웃을 돌아보고 나눠주는 넉넉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사해 같은 자가 되지 말고 갈릴리 호수처럼 풍성한 자가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