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2002년 5월5일

(제114호) 발행처 /한국예루살렘교회 땅끝예수전도단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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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주일설교

세상을 보는 창

성도들의 간증

옹달샘

성경상식

잃어버린 물질이 가져다 준 축복

저는 어릴 적부터 성당을 다녔는데 천주교는 왠지 고상해 보였고 제사문제도 자유로울 뿐 아니라 친지들로부터 어느 한 종교에 깊이 빠졌다는 말을 들을 염려도 없어 좋았습니다.

저와 결혼한 남편은 K 은행에 같이 근무하면서 맺어진 사내 커플이었습니다. 계속 성당에 다니고 있었지만 예수에 대해 몰랐고, 성당 가는 것을 괜찮은 문화의 액세서리 정도로 여겼기에 전도에 대한 말을 남편에게 꺼낸 적도 없었습니다.

매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남편은 대인관계가 많은 부서에서 인정받아 빨리 차장으로 진급해 ‘남편이 이런 추세로 나

간다면 곧 은행 지점장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차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친구와 술을 무척 좋아하던 남편은 저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 놓았습니다.

남편은 자기권한 이상의 돈에 손대어 친구들에게 대출과 보증을 해주는가 하면 은행공금은 물론 사채까지 끌어다가 빌려주곤 했던 것입니다. 그런 중 I.M.F. 사태가 닥치고 돈을 빌려준 친구들 사업이 하나둘 부도나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몸을 담고있던 K은행은 정부로부터 퇴출당했습니다. 그 동안 보증 서주고 권한 밖에서 행사했던 모든 책임을 남편이 고스란히 떠맡게 되었습니다.

해결을 위해 집과 땅을 처분하는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은행이나 착실히 다니지,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더니 이 지경이 되었다.’고 친정 부모님은 사위를 아예 안볼 심산으로, 거의 반강제적이다시피 이혼수속을 밟았습니다. 그 당시 저도 무척 화가 나 이혼에 동의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또 그 동안 남편이 저질러 놓은 모든 일들을 곰곰 생각해 보니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로 사기를 당하는 것이 아무래도 ‘귀신에 홀린’ 듯한 느낌이 들어 남편에 대해 연민의 정도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 부부를 전도대상으로 삼고 열심히 기도해 오던 어느 집사님이 집으로 찾아와 예수중심교회에 같이 나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예수중심교회는 성경대로 예수를 믿도록 인도해 주고, 성경의 사건처럼 실제로 병이 치료되며, 귀신에게 눌려있는 자도 해결해 주는 능력의 교회’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영·혼·육에 대한 회복뿐 아니라, 잃었던 물질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저는 빼앗긴 물질을 찾고 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집사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의 원인이 귀신 때문이라면 귀신을 내쫓고 싶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에 점차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께서 우리 문제를 곧 해결해 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교구 담임목사님과 더불어 작정예배를 드리고 금식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했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처에서도 옷이 다 젖도록 눈물을 뿌려가며 오직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채권자들에게 고소되어 구치소에 감금 중이었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남편은 남편대로 예수를 영접하였고, 구치소에서 같은 방 사람들에게 전도하며 기도를 매일 한 시간씩 하고, 눈만 뜨면 찬송을 부르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재판이 있던 당일엔 ‘결과가 어찌될까?’란 생각으로 너무나 힘들고 두려웠는데 뜻밖에 석방이라는 판결이 나왔다는 것이 아닙니까! 정말 하나님의 도움이었습니다.

구속시켜도 돈이 나오지 않자 채권자들이 남편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빚도 탕감해 주었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덧붙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도에 낱낱이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잃었던 가정을 되찾게 하신 하나님께서 남은 문제도 해결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 은혜가 감사하여 저는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도 주의 종이 되기로 결단하여 하나님께 헌신하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살아 계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이초석 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목사님과 예수중심교회의 동역자가 되겠습니다. 할렐루야!

이미정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