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바야흐로 우리는 정보혁명의 세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젠 누가 정보를 먼저 더 빠르게
선점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세계를 모르고서는
이제 21세기를 말할 수 없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의 흐름을 이제는 막을 길도 없고 얼마나 빨리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취하여 유효 적절히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전략, 기업의 세계경영, 개인의 발전이
좌우된다 하겠습니다. 오늘날 지구를 둘러싼 대기권에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이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이 전세계의 정보를 한 손에 쥐려는 노력의 일환이지만 이제 그 정보를 갖지 못하는
나라는 국가 대 국가의 전쟁에서 마치 소경처럼 아무 것도 모른 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걸프전의 결과도 따지고 보면 온갖 정보를 소유한 다국적군 앞에 소경과도 같은 후세인의
이라크가 속수
무책으로 당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온갖 군사위성과 조기 경보기를 통해 지역의 정보를 샅샅이 훑고
있는 다국적군은 마치 손바닥에 적을 올려놓고 공기돌 가지고 놀듯 한 것입니다. 요즘 미국과 러시아가
스파이전으로 다투다가 외교관 추방을 주고받는 외교전이 한창입니다. 이 모든 노력들이 먼저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어 우위를 점하려는 국가전략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선진정보를 취득하여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절약하고 먼저 세계시장을 점하려는
노력이 산업 스파이전으로 확대되곤 합니다. 왜 이런 발버둥을 치는 걸까요? 바로 미래의 생존전략입니다.
미래 세계를 준비하며 국가발전의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우리나라는 근래에 많은
대기업들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게 다 정보의 부재 내지는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한 경영자들의 무능이 빚은 결과입니다. 세계시장
환경이 바뀌고 국내시장도 이제 세계경제 체제로 편입될 수밖에 없는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대로
기업확장에만 골몰한 경영자의 무지가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붕괴시키고 수많은 근로자들의 실직과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라는 국가 경제적 고통을 유발한 것입니다.
이만큼 정보의 흐름을 간파하는 지혜는 미래를 차지하는 확실한 자산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진 자만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보전의 시초는 지금으로부터
3천여 년 전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할 때 시도된 사건입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 정복에 앞서
12지파의 두령들을 뽑아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올 것을 명령합니다.
공격할 적국의 사정을 미리 알아보려는 정보전의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배운 여호수아도 여리고
성을 공략할 때 두 명의 정탐군, 곧 스파이를 파견합니다. 기드온이라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미디안
족속과 싸울 때도 적진에 들어가 전선의 분위기를 탐지하는 정보전이 시행됩니다. 이렇게 획득된 정보를
가지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대응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 만약 사울의 아들 요나단으로부터 ‘사울 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정보’를 미리 얻지 못했던들 다웃이 어찌 사울의 칼을 피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르드개는 하만이
이스라엘 전 민족을 살육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고는 이를 왕비 에스더에게 알림으로 이스라엘 전 민족을
구할 뿐만 아니라 원수 하만을 처단하는 대역전 극을 펼쳤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헤롯왕이 죽이고자 할 때 애굽으로 피신할 수 있었던 것이나, 갈릴리 지방 나사렛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모두 하나님께서 천사를 꿈속에 보내 정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이용하여 지금도 쉬지 않으시고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소상히
파악하여 하나님의 법을 집행하십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인과 관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바울은 성문에서
광주리를 타고 넘어가 목숨을 구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정보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수가 허다합니다.
정보를 듣고도 피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새가 그물을 보고 달려드는 꼴이지요.
믿음은 터무니없는 확신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따르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CIA나 구(舊) 소련의 KGB,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
등도 바로 정보를 획득하여 국가발전에 중요한 기반으로 삼으려는 각국의 국가전략이 집약된 단체들입니다.
기업들도 비서실이나 기획실을 두어 세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장환경의 변화, 각국 소비자들의
기호, 환율변동 등 다양한 정보들을 얻으려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분석하였을
때 정확한 상황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가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하부 부서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고 있다면 정말 소경이나 다름없습니다.
국가의 재정이 바닥나고 금고의 외환사정이 급박함에도 불구하고 그 저간의 사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전임 대통령이 어떤 꼴을 당했습니까? 그런 무능한 지도자가 결국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부서의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이끄는 단체의 모든 정보를 한 손에 쥐고 있어야 그 단체를 유효 적절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성공의 관건입니다.
우리가 비행기표를 살 때도 정보가 있으면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러한 정보들이 널려있지요. 가정에서도 남편이 아내에 대해서,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부모는
자녀에 대해서 환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반복적인 점검에서 얻어집니다. 자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고민에 빠져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지금 인터넷의 음란 사이트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고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으니 공부하나
보다’하는 답답한 상태로는 자녀들을 올바로 양육할 수 없습니다. 정보가 없는 사업확장이나 결혼,
정보부재의 전쟁은 곧 멸망이며 어리석고 경솔한, 조급한 자의 작태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정보를 중시
여기는 ‘정보제일주의자’이기에 결코 재앙의 덫에 걸리지 않습니다. 안테나를 높이 달고 확인하며 미리
점검하는 자세야말로 국가나 기업이나 가정이나 교회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성공적인 경영으로 이끄는
지혜입니다.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잠언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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