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의지하는 것이 뭐냐?

척 스미스라는 미국의 갈보리 교회 목사님이 있다. 지금이야 초대형 교회를 이끌고 있지만 초기 개척시절에는 돈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단다. 교회를 개척하고 어느 날, 긴급하게 1만불이 필요하게 되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을 주신다고 했으니까 처음에는 확신에 차서 기도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선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게 아닌가! 점점 절망…. 그래도 쉬지 않고 기도 했다. 그런데 12시가 다 되어도 잠잠…. 시무룩해져선 침실로 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따르릉 울렸다. 친구였다. “네가 돈이 필요하다며? 내게 말하지 그랬니. 내가 내일 1만불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스미스 목사는 뛸 듯이 기뻤다. 그래서 기도실로 가서 막 흥분해서 소리쳤다.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군요.” 그런데 그때 그의 심령에 잠잠히 울리는 주님의 음성. “스미스야, 난 네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네가 지금 기뻐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 때문이니?

기도가 응답되었기 때문이니, 아니면 돈이 생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니? 내가 만약 그의 생명을 오늘이라도 거두어 가면 어떻게 되겠니? 난 네가 내 말을 전하면서 그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질 못했구나!” 순간 그 스미스 목사는 자신을 돌이켜보며 엉엉 울었다.

아마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응답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어도 다시금 생각해보니 단지 돈이 생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 정말 눈물로 회개했단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척 스미스 목사는 모든 문제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오늘날 미국 최대 교단을 이끄는 성공자가 된 것이다.

그렇다. 지금 내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자문자답해 보자. 무슨 일만 있으면 권력자나 돈 있는 자, 지식 있는 자만 의지하지 않는가? 만일 그들의 영혼을 오늘 밤 하나님께서 취해가 버리시면 어떻게 될 것인가? 도울 힘이 없는 방백을 의지하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다. 그 모든 자를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진실로 복된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