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처음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고, 그저 ‘참 좋은 말씀만 하시는구나’
생각하며 건성으로 다녔지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시어머님이 절에 다니시기에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한 가정에 두 종교가 있으면 안 좋다고 하면서 교회를 못나가게 하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아이 둘을 낳고 잘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많이 아파서 일주일이면 3일은 게보린을
먹었고, 위가 좋지 않아 소화도 잘 안되어 늘 소화제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약을 먹어댔어도 어찌나 팔 다리가 아픈지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날마다 그렇게 병치레를 하는 모습에 도리어 어머님께 걱정을
과천교구 양주혜
끼쳐드리는 것 같아 따로 분가(分家)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얼마 뒤, 어느
날 저희 집에 찾아오신 전도사 사모님께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애기 엄마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온몸이 다 아프다’고 했더니 ‘그 병을 고칠 수 있다’시며, 다음날 성령의 역사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하나 가져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보세요. 진실로 예수를 믿으면
고칠 수 있어요.” 순간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까짓, 몸만 아프지 않는다면야….’
그래서 비디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처음엔 다 짜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참 보다보니 어린 아이가 양쪽 발에 족쇠를 차고 나오더니 나중에는 족쇠를 풀고 걷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설마 그 쬐끄만 어린아이가 거짓말을 하겠냐 싶은데 그것을 보는
순간 나도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그렇게 하여 사모님을 따라
이초석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시는 88체육관에 무작정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남편이 ‘다음주부터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나는
‘병을 고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행복한 가정 깨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 그 다음주부터 교회를 가려고 하면, 따라오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못 가게 방해를 하더군요. 그렇게 몇 주 동안 교회를 가려고 하면 한바탕
전쟁부터 치러야 했습니다. 울면서도 고집을 부리며 교회를 나가는 내 모습에 지쳤는지 남편도
덩달아 나를 따라 나서게 되었답니다.
첫날 남편은 체육관 예배 광경을 지켜보며 박수도 치지 않고 구경만 하더니 어쩐 일인지
둘째 주에도 따라나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토요일 밤이었는데 그
날도 너무 아파서 한참을 뒤척이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새벽 두 시나 되었을까요? 갑자기
무슨 음성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기도하라.”
참 묘하기도 하지요. 다음날 남편과 함께 예배 시간에 통성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콧물과 눈물로 범벅이 된 채로 방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며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는데 갑자기 저의 혀가 말려들더니 저 또한
방언이 터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순간 그토록 아프던 몸이 성령을 받자 마자
어디론가 날아갈 듯 시원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이 저를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지금은 남편과 제가 다 조장이 되어서
부족하나마 주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의 병을 고쳐주시고 영혼까지 구원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과천교구 양주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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