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를 길러 줍시다

세계적인 만화영화의 대명사 월트 디즈니의 일생은 참 이채롭다. 처음에 그는 어느 잡지사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리는 그림마다 졸작이라고 핀잔만 듣다가 급기야 실직하고 말았다. 좌절을 안고 고향에 내려가 보았지만 딱히 갈 곳도 없어 전에 다니던 교회의 지하실 방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 디즈니가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생쥐가 그 방을 유유히 다니는 것을 보았다. 물끄러미 생쥐의 움직임을 바라보던 디즈니는 생쥐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여 생쥐 이야기로 세계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 명작 “미키 마우스”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끈기 있게 명작을 향하여 노력했더니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걸작을 만들었던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시험제도가 없어지고 성적 점수제가 폐지 된 후로 아이들이 전처럼 공부에 매달리지 않는다. 또한 요즘은 자녀를 적게 낳다보니 자녀들이 요구하는 것마다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러니 아쉬움이 없는 요즘 아이들은 독립심도 부족하고 참으로 연약하기 그지없다.
하나님은 끈기가 약한 둘째 아이에게 끈기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끈기 있게 연습을 못하고 조금 치고 나면 벌써 실증이 나서 그만두곤 했다. 그래서 하루는 둘째 아이에게 정말 연습을 꾸준히 할 마음을 먹지 않으면 다시는 피아노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아이는 피아노를 배우고는 싶지만 엄마의 단호한 태도에 밀려 여러 차례 머뭇거렸다. 그런데 1년 반을 쉬고는 정말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은지 피아노 학원에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동안 칭찬과 야단을 맞아가면서 지금까지 버텨오더니 점차 연습시간도 길어지고 끈기가 길러진 것 같다. 이번에 예원(예술)중학교에 시험을 치른다.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위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끈기 있게 인내할 때 성공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는가! 우리 자녀들에게 끈기와 인내심을 길러주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