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의식을 심어주세요

막둥이에 대한 나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몇 개씩 틀려온다. 분명 내가 보기에 노력이 부족하다. 즉 공부에 취미를 못 붙이고 수업시간에도 건성인 듯하다. 아이에게 몇 번이고 엄마의 기대와 아이의 능력으로 가능함을 말했지만 대답만 할 뿐 변화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요즘에 유행하는 퀵보드(quick board)를 사달라고 조른다.

마침 잘됐다 싶어 받아쓰기를 100점 받으면 사주겠다고 조건을 달았더니 아이는 “그러면 받아쓰기에만 집중하면 되겠네” 한다. 나는 “물론 받아쓰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다른 것들도 다 잘 해야 된다.”고 나의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친구들이 퀵보드 타며 노는 것을 보고 아이는 얼른 사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노력을 한 것 같다. 드디어 아이는 받아쓰기를 100점을 받았다. 아이는 노트를 내밀며 자랑한다. 나도 너무 기뻐 약속한 대로 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퀵보드가 너무 비싸서 아이에게 양해를 구했다. 너무 비싸니 동대문 시장에 가서 사가지고 올테니 하루만 더 기다리라고 했더니 아이는 서운해하면서도 받아들인다. 보채지 않고 받아들이는 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 그 날 밤에 동대문 시장에 나가서 싼 가격에 사왔다. 아이가 자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생각지도 못한 퀵보드가 있는 것을 보고 환호성이다.

“우리 엄마, 최고! 최고!” 아이는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였고 나도 내 목적을 이룬 것이다. 똑같은 물건인데 백화점보다 시장이 훨씬 싸다는 것도 가르치고 아이에게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동기도 부여해준 것이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아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고, 그러면 성공한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된 것이다.

한번 성공의 맛을 보면 자신감과 기쁨이 충만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공의 비결은 목표의식을 갖는 것이고, 다음은 집중적으로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이는 앞으로 집중적으로 노력하여 성공하는 삶을 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