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는 가운데 팔짱을 낀 남녀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호텔을 찾는다.’ 어디
도심 깊숙한 환락가의 풍경이 아니다. 요즘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공공연하게 볼 수 있는 작태들이다.
더욱 통탄할 일은 이런 작태들이 대낮, 학교 주변에서도 쉬이 찾아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러브호텔이 지금 문지방 바로 코앞에까지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요 근래 신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해 나가는 러브호텔과 유흥업소 문제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0년
4천여 개던 러브호텔이 10년이 지난 지금엔 그 두 배로 뛰어 1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주요 설립지가 주거 및, 학교 밀집 지역인 신도시나 신도심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심지어 경기도 고양시의 어느 지역에선 12개의 러브호텔이 버젓이 학교 인근에 집단으로 들어서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어느 아파트 지역엔 18개나 들어선 곳도 있다지 않은가! 정말이지 볼썽사나운 광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는 러브호텔의 원조라 일컫는 일본에서까지 찾아볼 수 없는 경우라 하니 이 어찜인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숫제 궁전 모양으로 단장된 이곳이 무슨 놀이 동산쯤이라도 되는 줄
알고 ‘놀러 가자’고 떼를 쓴다고 하니 이들에게 무어라 이야기해야 할까! 등하교 길에 그 앞을 지나야
하는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무어라 가르칠까! 이대로 놔두어선 안 된다. 언제 안방에까지 치고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들어와 아랫목에 ‘턱’하니 발 디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바짝 정신을
차리자.
사단은 이것으로 가정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가정이 무너지면 그 안에 보호받아야 할 자녀들이 무너진다.
그리고 종국엔 나라까지 무너지고야 만다. 음란한 성문화에 무너진 저 소돔과 고모라를 아는가! 전세계를
호령했던 철의 제국 로마도 그 누구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부패와 타락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무너져내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왜 전 국민의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는 우리나라가 더욱 더 타락해 가야만
하는 것인가! 빛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금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 성도들이여! 우리가 깰 때다. 빛을 발할 때다.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할 때다. 그래서 타락으로
침몰 직전에 이른 대한민국호를 우리가 이끌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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