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와 작대기의 만남

부부 관계는 지게와 작대기의 관계로 비유 할 수 있다. 농부가 지게에 탐스러운 수박과 참외를 한 바소쿠리 지고 가다가 힘이 들면 지게를 내리고 작대기로 받쳐놓고 잠시 쉬어 간다.

이때 연약한 작대기는 그 무게에 견디기가 힘들어 휘청일 수밖에 없으나, 그 바소쿠리 안에 있는 수박과 참외, 그리고 주인을 위해 끝까지 버틴다. 한숨돌린 주인이 일어나 다시 지게를 지고는 작대기가 소중해 품에 안고 가기도 하고, 흥에 겨우면 작대기로 지게 뒷다리를 두들기며 장단에 맞추어 한곡조 뽑기도 한다.

지게는 남편이요 작대기는 아내요 바소쿠리 안에 있는 수박과 참외는 부모와 아들, 딸들이고 지게꾼은 우리 주님이시다. 작대기가 힘들다고 피하는 순간 작대기도 지게 밑에 깔릴 뿐아니라 바소쿠리에 있던 수박과 참외들도 모두 깨지고 흩어져 망치게 된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울 때도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면 지게도 작대기도 수박과 참외도 모두 편안하고 주인에게 사랑 받게 된다. 소임을 다하고 집에 돌아오면 작대기를 지게에 턱 걸쳐놓아 편안히 지게 품에 안겨 쉬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 때, 그 때야말로 힘을 합쳐야 될 때이다.

조금만 참고 인내하라. 끝까지 버티는 자만 작대기로 지게 뒷다리를 두들기며 노래하는 흥겨운 날들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감사할 것이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인내심이 없어서 참 걱정이다. .

(엡 5:33)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