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으며
“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내게 맡긴 모든 사역을 감당하게 도와주소서/ 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내 가야할 고난의 길을 걸어가게 힘을 주소서/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거둬주옵소서/ 다만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주 뜻대로 행하소서/ 아버지의 뜻이거든 십자가를 지겠으니/ 주의 나라와 큰 영광이 이곳에 이루어지리다”
사실 춘계산상집회를 앞두고 마음이 곤고했었다. 할 일은 많은데, 열정도 예전 그대로인데 70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내 육체 때문이었다. 그때 지인이 보내준 ‘전능하신 나의 아버지’라는 이 찬송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고, 새 힘을 주었다. “주여, 내 가야할 고난의 길을 걸어가게 힘을 주소서.” 매일 이 찬송을 부르며 다시 일어나 집회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이 찬송은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애끓는 기도다. 우리와 똑같은 육체를 입은 예수님은 당할 고난을 앞에 두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다. 그러나 그분의 위대함은 ‘다만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주 뜻대로 행하소서.’에 있다. 당신은 이 잔을 피하고 싶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길을 택하신 것이다.
참 신앙이 무엇일까? 바로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자기 십자가’란 내가 처한 힘든 상황이나 형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과 의지를 버리고, 내 이론과 학문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내 뜻과 상반된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따르는 것이 참 신앙이다. 우리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수많은 믿음의 선친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34년 그래왔던 것처럼!
그러면 죽음을 이기고 사흘 후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영광을 얻으신 것처럼 우리도 동일하게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죽음 다음의 부활은 물론이요, 이 땅에서도 죽었던 기업이, 죽었던 교회가, 죽었던 가정이, 죽었던 육체가…, 모든 것이 살아나게 된다.
부활절이다. 부활은 죽음이 전제된 것! 내 뜻과 생각을 죽이고 하나님의 뜻과 생각으로 부활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자!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