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생각, 열린 마음
여보게!
목회 전에 나는 이천에 자주 갔었네. 도자기를 빚기 위해서였지.
도자기를 빚을 때 처음 해야 할 일은 빚을 흙을 떼어서 물레에 돌리는 거라네. 그런데 말일세. 처음에 흙을 너무 적게 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네. 조금 넉넉히 떼면 물레를 돌리면서 떼어낼 수 있지만 적게 시작하면 조금 크게 만들려고 하면 흙이 찢어지고 말거든. 그래서 초보들은 가능한 한 넉넉히 흙을 돌리면서 떼어내는 방식을 취하지. 흙이 많아야 큰 그릇을 만들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여보게!
생각도 그렇다네. 생각이 커야 결과도 크게 나온다는 거지. 호랑이를 그리려고 마음을 먹어야 고양이라도 그릴 수 있다는 옛말이 있지 않나? 처음부터 고양이를 그리려고 한 사람은 호랑이는 절대 그릴 수 없다네.
나는 사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네. 2억짜리 사업을 하려고 은행대출을 받으려면 3억쯤 받으라고. 넉넉히 받아놔야 여유가 있거든. 딱 2억 대출받았는데 더 들어가면 힘든 상황이 오지 않겠나. 마음도 생각도 그런 거야. 그래서 성경은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가는 마음으로, 속옷을 달라면 겉옷까지 주는 심정이 되고,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돌려댈 줄 알라고 하신 거라네. 생각을 크게 하고, 마음을 크게 하라는 거지.
다윗이 그의 왕위를 계승하는 솔로몬에게 ‘대장부가 되라’고 했는데, 그것은 무엇에든 ‘담대하라’는 뜻도 있지만, ‘마음과 생각을 크게 하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네. 대장부란 자고로 스케일이 커야 하거든.
생각이 커야 큰일을 이루고, 마음이 커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거라네. 요즘 젊은이들은 사회와 시대가 문제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 생각과 마음이 좁아진 그들이 문제라고 나는 생각하네. 너무 안정적인 틀만 생각하니까 미래가 없는 것 아닐까?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했다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후6:11~13).
생각을 넓히고 마음을 넓히게. 편협한 생각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크게 생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