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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2018년을 보내며

983호 · 2018-12-30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베드로후서 1장 5~7절)

항상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나 2018년은 영광스런 한 해였다고 말하고 싶다.

새해 벽두부터 남북화해의 기운이 불기 시작하더니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등, 세기적인 뉴스들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물론 여전히 난관도 많고 가야할 길도 멀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2018년이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하나님 제일중심으로 살자!”고 선포한 2018년이 각자에게 어떤 비전과 무게로 작용되어왔는지는 각자 올 한 해를 어떻게 달려왔나에 따라 느끼는 바가 서로 다를 것이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기도해온 남북평화통일의 역사는 다함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믿는다. 지극히 작은 교단에 이러한 큰 사명을 맡기시고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이미 열린 문으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그 누구도 닫을 자 없다. 역사의 거스를 수 없는 파도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기대하는 이 즈음이면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덕담을 나누곤 한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와 나름의 성과를 이룬 사람에게는 축하와 박수를 보내주고, 뜻한 바를 아직 이루지 못해 낙심하거나 좌절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새해의 기대와 희망을 심어주는 일은 우리 인생에 있어 참으로 빛나는 일이다.

목사님의 목회는 살리는 작업의 연속이라고 할 것이다. 날마다 화분에 물을 주며 화초를 살피는 사람처럼, 목사님은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든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그 몸이 탈진되어 진액이 다 빠져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맡겨진 양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목사님을 닮고자 하는 모든 종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태산을 뒤흔들 듯 사자처럼 용맹하나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온 산을 헤매는 섬세하고도 헌신적인 사랑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임을 자주 느낀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전폭적인 격려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넘어지고 자빠져도 다시 일어나 뛰라는 격려와 소망은 주시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은 자꾸 넘어지는 것이 아니다. 넘어질 수는 있다.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그러나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고 씻겨줘도 도로 더러운 우리에 드러눕는 돼지가 되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목사님께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거울을 보고 자신을 때려가면서까지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신 이유를 깊이 생각해봐야한다. 자신을 욕하고 떠났던 제자나 성도들이 돌아와도 언제나 따스한 마음으로 받아주시는 사랑의 목자, 선한 목자가 되기 위해 항상 애쓰는 분이지만, 자신에게는 그토록 가혹한 원칙으로 스스로를 다스리고 통제하는 노력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께서 12영의 천사라도 부를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셨지만,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십자가의 대업을 이루는 순간까지 절제에 절제를 거듭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마26:53~54).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기회다. 그러나 2018년을 마감하며 이제 새해에는 더 진보하는 삶, 목사님 말씀하셨듯이 역사의 변두리에서 비고 돌고 하는 나약한 삶이 아니라 역사의 중심에 당당히 서서 자신을 갈고 닦길 바란다. 구제 받고, 용서 받는 삶에서 남을 구제하고 용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당당한 하나님 자녀의 삶으로 진보하고 성장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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