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977호 목차 › 붕우칼럼

추수할 영혼들

977호 · 2018-11-18

농부가 곡식을 추수할 때까지는 많은 수고와 고충이 따른다.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벌레도 잡고 행여 가뭄이 오면 물을 끌어와서 대야 하고,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밤을 꼴딱 새면서 지켜내느라 애를 쓴다. 그야말로 농사는 인내와 노력의 싸움이다.

옛 어른들이 쌀을 얻으려면 88번 농부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농부이신 우리 어머니는 그 수고를 알기에 밥 한 톨도 하수구에 내버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농부의 수고가 아무리 크다 한들 하늘의 도움이 없고서야 어찌 결실을 맺을까. 그래서 필히 은혜를 주신 이에게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것이다.

영혼의 추수도 똑같다. 한 영혼을 추수하기까지의 수고는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땅은 속이지 않지만, 사람 마음은 조석변하기 때문이다. 먼저 그들의 마음에 씨를 심어 싹이 나게 해야 하고, 그 후에는 행여 시험 들세라, 행여 다시 세상으로 나갈세라 전전긍긍하고, 괜히 쓸개 없는 사람인양 행동하기도 한다. 하긴 사도 바울도 유대인들을 얻기 위해 유대인처럼, 율법아래 있는 자들을 얻기 위해 율법아래 있는 자처럼 줏대 없이 여러 모양이 되었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해서 얻은 영혼이니 얼마나 귀할까. 전도도 하나님이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도는 기도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8, 29일에 있을 은사집회를 위해 작정기도중이다. 기도와 우리의 수고를 더할 때 집회 장소인 핸드볼경기장이 차고 넘치며, 그곳에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날 것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이다. 늘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한 마음이었다면, 아니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시고 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면 이번 집회를 기회로 삼자. 이 집회에 한 사람이라도 참석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전도할 때 하나님이 영혼을 붙여주실 것이다. 한 영혼을 추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10:15).

977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Cartoon
세상을 보는 창
성경에서 배운다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