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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의 숨겨진 보물

966호 · 2018-09-02

지난 8월 중순에 이탈리아(Italy)와 그리스(Greece)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Adriatic Sea)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회갑을 맞이한 세 명의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일주일간 크루즈 여행을 한 것입니다. 크루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Venice)를 출발하여 몬테네그로(Montenegro)의 코토르(Kotor), 그리스의 코루프(Corfu), 미코노스(Mykonos), 아테네(Athens), 그리고 아르고스톨리(Argostoli)를 항해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보물을 바로 그 곳에서 맞이하였습니다.

베네치아 구 도시 중심에 서있는 산마르코(San Marco) 성당에 특별히 만들어진 성스러운 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 골고다 언덕에 있던 문자판, 예수님이 지고가신 십자가의 나무 조각, 십자가에 박히신 못, 예수님의 성의 조각, 그리고 예수님이 흘리신 성혈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예수님의 성체와 십자가에 박히신 모습이 바로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면서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잠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방에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Mark)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9세기경 베네치아 상인들이 이집트(Egypt)로부터 이슬람교도가 싫어하는 돼지고기 속에 유골을 넣고 밀수하여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삼아 산마르코 성당을 건축하여 모신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 아르고스톨리에 있는 아기오스 안드레아스(Agios Andreas) 수도원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안드레의 다리 유골을 보관하고 있는 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예수님과 사도 두 분의 유물은 최고의 감동과 함께 성스러운 보물로 내 마음속 깊숙이 자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회복을 위해 육신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선지자를 통해 하신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의 수직적 화합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수평적 화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 영광을 드리는 예배의 삶을 사는 것이며, 내가 나의 삶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온전히 예수님께 삶을 위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자신이 살던 가치관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치관으로 변화하고자 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명상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성도들과 교제하는 것에 신실하고, 교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삶의 가장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고 생활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에서 더 큰 보화로 답하시지 않을까요?

이관섭 장로

kslee@kr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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