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이루는 비결
무더운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유명한 맛집이 있다. 청계산 근처에 위치한 막국수 집으로 음식 프로그램 PD로 일하던 시절 갔던 300여 곳의 음식점 중에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진정한 맛집이다. 이 집에 방문하여 사장님을 관찰하고 촬영하다보니 왜 이 집에 손님이 몰려드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맛집의 성공비법 첫 번째는 바로 친절이었다. 홀에 이미 사람들이 가득차고 밖에서는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문정성시(門前成市)’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도 모든 직원이 친절했다. 특히 사장님이 제일 친절하셨다.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도 연신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 착석한 손님들의 주문 순서가 바뀌지 않게 세심하게 챙기시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사장님과 직원들은 그렇게 바쁜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 번째 이유는 ‘실력으로 평가된 맛’이다. 으레 맛집 촬영을 가면 사장님이나 요리사들은 이 집 맛의 핵심인 비법을 숨긴다. 그런데 이 집은 모든 음식 조리과정을 공개했다. 사장님은 땅속에 파묻혀 숙성된 동치미 국물을 두 손으로 담아주면서 “PD님, 드셔보세요! 이게 우리 집의 진국이오.”라고 하셨다.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이렇게 비법을 스스럼없이 보여주시나.’ 하며 한입을 먹는 순간 동치미 국물 맛이 너무 깊고 시원해 이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장인의 맛임을 알았다.
성공비법의 마지막은 ‘섬김의 자세’였다. 자신의 자식뻘인 방송 스태프들에게 사장님은 한 번도 반말을 하지 않으셨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방송국 차량을 보면서도 사장님은 90도로 인사를 하셨다. 음식 맛도 훌륭하고 손님을 왕처럼 대접하는 맛집이 있다면 어떤 손님들이 가지 않을 수 있겠나?
‘왜 내 기업은, 내 가게는, 나는 안 될까?’ 하는 의문에 답이 나오지 않았는가.
송현혜 자매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