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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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약점 잡히셨나요?

964호 · 2018-08-19

여보게!

내가 사람만 상대한 지 30년이 넘었지 않은가? 정말 다 가진 사람부터 몸 밖에 없는 사람까지, 꼭짓점 인생부터 저 밑바닥 인생까지 다 만나봤지. 그래서 웬만한 심리학자보다 많은 심리학적 이론과 통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네.

사람의 심리 중 하나에 대해 말해볼까. 사람은 내 약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죽기를 바란다는 거지. 그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게 사람의 심리라네. 상대가 내 약점을 알고 있으면 뭔가 꼬투리를 잡힌 거 같은 느낌을 받지. 책이 잡혔다고나 할까? 또 상대가 내 약점을 이용할까봐 두려운 거지. 그래서 그것에서 도망치고 자유로워지는 길은 그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아니겠나.

여보게!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네. 약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성공한 사람들이 약점이 없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약점을 이겨내고, 혹은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자들 아닌가. 성경의 인물에서 그 주인공을 찾자면, 삭개오라 할 수 있지. 그는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자기 민족에게 세금을 강제 징수하여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세리였네. 그래서 매국노 취급을 받고 있었지. 더구나 그는 외모적으로도 아주 큰 약점이 있었지. 키가 굉장히 작았네. 그러나 그는 그 약점 때문에 뽕나무에 올라 죄인을 찾으러 오신 주님을 집에 모시는 영광을 맛보았지 뭔가.

약점을 감추려하지 말게. 우물가의 여인이 자신이 여섯 남자를 데리고 사는 창녀였음을 드러냈을 때 구원의 역사가 이뤄졌다네. 물론 세상에는 약점을 이용하고 파고드는 얍삽한 인간들도 있지만, 약점을 덮어주거나 혹은 가르쳐주고 보완하도록 도와주려는 선한 사람이 더 많다네.

문제는 상대가 말할 때 내가 들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우물가의 여인에게 주님이 약점을 지적했을 때 그가 크게 깨달은 것처럼 우리도 큰 그릇이 되어야 상대가 지적해도 얕보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그 말을 담을 수 있다네.

내 약점을 안다는 이유로 상대가 죽기를, 내 생활반경에서 떠나기를 바라지 말게. 내 약점을 승화시켜 약진의 발판을 삼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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