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하자
우리나라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하고 질투하며 시기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제가 운동을 하기 위하여 자주 찾는 하천 주변에 어린이들 교육을 위하여 위인들의 벽화를 그려 놓았는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남의 나라의 대통령과 기업가, 그리고 자선봉사자들의 사진이 붙어있었고, 우리나라의 위인들은 오랜 전의 장군이나 학자 선비들의 사진만 붙어있었습니다.
“외국의 위인들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면 과연 위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라를 세우고, 경제개발을 통하여 대물림하던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을 이루어낸 대통령과 기업인들, 그리고 민주화를 위하여 일생을 바친 대통령도 있으며, 교계와 학계 다 방면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로보다 과실을 침소봉대하여 오히려 몹쓸 사람으로 낙인을 찍는 풍토는 분명히 버려야 할 국민성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풍토를 게 바구니와 같은 사회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 바구니는 한 마리의 게가 있을 때에는 뚜껑이 필요한데, 두 마리 이상이면 뚜껑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한 마리가 바깥으로 탈출하려고 하면 기어코 밑에 있는 게가 올라가는 게의 다리를 물고 늘어져서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미국사회에서 유태민족이 가장 두려워하는 민족이 우리 한민족이라고 합니다. 워낙에 부지런해서 밤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하니 당해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 동네에 이사를 오면 유태인들은 미련 없이 떠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종의 우리나라 사업장이 하나 더 이사를 오면 떠났던 유태인이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며 물고 뜯으며 싸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약된 이야기지만 현실을 목도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세상에 허물이 없고 온전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3:10)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스컴이나 SNS 등을 통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들추어내어 그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며 진정으로 버려야 할 ‘적폐’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고상한 지식처럼 느껴지고 자신은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런 행동들에 동참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어 돌을 던지는 것보다 장점을 보고 박수를 보내며 배워나가는 것이 인생의 참된 지혜입니다.
상화평 목사
sanghwapy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