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그릇
도미노피자를 아시나요? 작년 글로벌 매출액이 109억 달러(한화 약12조3천억)에 달하는 이 기업의 창업주는 톰 모너건(Tom Monaghan)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이 참 불우했습니다. 4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6세에 고아원으로 보내졌지요. 고아원에서 톰은 아주 포악했다고 합니다.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웠고,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했으며, 당연히 입양도 실패했습니다. 모든 이가 기피하던 그에게 한 수녀님이 다가와 그를 보듬어 안으며 이렇게 속삭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너를 놓지 않는단다. 너를 사랑한다. 힘들 때는 하나님 앞에 울며 기도해라.” 이 말에 큰 감동을 받은 그는 그 때부터 깨진 그릇 같은 자신의 삶을 한탄하기보다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그를 축복하셨고, 결국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금수저를 논하며 모든 환경과 상황이 완전히 구비되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나의 연약함, 부족함, 상처들이 다 성공하지 못하는 원인이라며 책임을 넘기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언제나 연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고전1:27~29), 작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자들을 통해 늘 세상을 바꾸어 오셨습니다.
형이 두려워 가족들 뒤에 숨던 연약한 야곱이 하나님께 매달리니 하나님의 인정은 물론이요 원수 되었던 형의 마음을 변화시키며 가족의 평화를 지켜냈고, 그리스도인들을 죽인 전력과 육체의 가시를 가진 흠 많은 바울도 하나님을 담으니 위대한 사도가 되었으며, 혈기로 사람의 귀를 베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과거로 깨져 버린 베드로의 심령도 부활하신 예수의 사랑이 부어지니 이스라엘 민족을 전도하는 수장이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 금이 가고 깨어진 물그릇이 하나 있습니다. 주인은 늘 우물가에서 이 깨진 그릇에 물을 담아 왔지만 막상 집에 오면 물이 세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깨진 그릇은 늘 주인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해 주인님께 폐만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토록 힘들게 구한 물이 다 새버리니….’
어느 날, 깨진 그릇이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온전한 새 그릇을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가치가 없는데요.”
그의 물음에 주인은 깨진 그릇을 데리고 나가 항상 지나오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깨진 그릇은 그들이 늘 물을 길어 걸어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메마른 길가에는 깨진 그릇 틈 사이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아름답게 피어 오른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연약한 자입니까? 깨진 그릇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입니다. 당신이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담아내기만 한다면 당신 안에서 새나오는 은혜의 물줄기로 주변의 메마른 영혼들이 새 생명을 얻고 하나님 앞으로 나올 것입니다!
하인명 집사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