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끝내기!
동생이 언제부터인가 한 책을 지속적으로 추천하였다. 책의 제목은 ‘피니시’(FINISH:종료), “백만 개도 넘게 시작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왜 나는 단 한 개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죠?” 시작만 하고 끝맺음을 못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순간 아직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누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외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 사이에서 는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끝맺음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계획의 92%는 실패로 돌아간다. 매년 1월이 되면 희망에 들뜬 사람들은 다양하고 어쩌면 복잡한 새해 계획을 세우고 자랑스럽게 시작하지만 골인지점에 도착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 8명뿐이다. 순간 나의 연초를 밝힌 새해계획들을 점검해보았다. 성경일독하기, 시간 정해놓고 기도하기, 운동하기 등은 게으름과 자기합리화라는 ‘두려움’에 뒤덮여 길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시작도 했고 중간지점까지 왔는데, 왜 목적지까지의 완주가 잠시 정지된 것일까? 작가는 이런 만성 ‘시작병 환자들’에게 극약처방으로 자신의 일화를 하나 공개한다. 장애인 철인3종 경기에 시각장애인 참가자와 도우미가 참가한다. 이들은 수영과 자전거 종목을 끝내고 마지막 달리기 코스를 할 차례가 되었다. 그때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도우미에게 부탁한다.
“오르막 구간에서 나에게 그걸 말해주지 마세요. 나는 오르막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알게 되면 겁을 먹고 힘들어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내가 오르막을 오르막인지 모르고 오른다면 나는 힘들지 않을 겁니다.” 아! 결국 내가 연초에 시작한 계획을 끝맺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이유는 ‘생각의 차이’였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늘 ‘생각이 결과를 낳는다’고 하시며 ‘컵에 물이 반밖에 없어. 난 실패야….’가 아닌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도전해보자’라고 하신다. 아직 우리에겐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다시 한 번 우리의 목표지점을 바라보며 힘을 빼고 가볍게, 오르막 구간이라는 ‘현실’은 무시하고 달려가자.
송현혜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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